정제마진 6달러 뚫었다…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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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6달러 뚫었다…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
  • 방글 기자
  • 승인 2021.09.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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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9월 셋째주 정제마진이 배럴당 6달러를 넘어서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하반기 실적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시사오늘 김유종
9월 셋째주 정제마진이 배럴당 6달러를 넘어서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하반기 실적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시사오늘 김유종

9월 셋째주 정제마진이 배럴당 6달러를 돌파했다. 정제마진이 6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9년 10월 첫째주 이후 2년만이다. 

2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복합정제마진은 전주대비 배럴당 0.8달러 오른 6.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년 이상 마이너스에서 1달러 수준을 오갔던 정제마진이 7월부터 회복을 시작해 정유사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이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운송 비용 등을 뺀 값으로 정유사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정유업계는 통상 배럴당 4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정제마진 상승은 백신 접종률이 확대되고, 글로벌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등유와 경유의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2분기 하루 평균 9180만 배럴이던 세계 석유 수요가 내년 2분기에는 1억 배럴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항공유가 회복하면 추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정제마진 상승의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공급 부족이다. 지난달 말 미국 남부 멕시코만에 허리케인 아이다가 상륙하면서 석유제품에 대한 공급 차질이 빚어졌다.

중국에서 환경 규제로 석유제품 순수출이 감소된 영향도 크다. 중국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일부 민간 석유 정제시설에 대해 원유 수입 쿼터를 전년 대비 35% 줄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은 전원 대비 19% 감소했다. 

정제마진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의 원유 재고가 낮은 상태인데다 성수기가 다가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정제마진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정유사들의 하반기 실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올해 정유사들이 5조 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을 4659억 원, 에쓰오일의 3분기 영업이익을 4727억 원으로 예상했다. 정유4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3조8995억 원의 이익을 냈다. 

한편, 지난해 정유4사의 합산 적자는 5조1690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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