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발끈에 ˝그럼, 21세기에 그런 당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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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발끈에 ˝그럼, 21세기에 그런 당이 있나˝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6.20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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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발언 놓고 ˝잘했다˝ 평가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분단 국가에서 여성 리더십은 시기상조'라고 말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에 대해 19일 같은당 박근혜 전 대표가 "21세기에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냐"고 발끈했다.

아울러 친박(박근혜)계 조원진 의원은 이 의원을 향해 "아직, 정신줄 놓을 나이가 아닌데"라고 비난하며 "이 의원의 발언은 해당해위"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박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가 이 의원의 발언을 성토하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역시 이재오 답다. 치고 나갈 때는 그렇게 치고 나가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빌딩에서 열린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동반성장연구소 창립식장에 모인 관록의 정치인들은 "우리가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말을 이재오가 대신 해줬다"며 "이재오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 연말 대선을 앞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이재오 의원 ⓒ뉴시스
이들은 "지금 박근혜가 새누리당을 완전히 유신시절로 되돌리고 있다"며 "어떻게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은 친박계 일색이냐"고 개탄했다. 또 "박근혜는 완전히 불통 정치인"이라면서 "세종시 (정국) 때도 한 치도 양보를 안 하고 고집을 피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오가 이런 융통성 없는 박근혜의 리더십을 제대로 지적한 것"이라고 옹호, "이재오가 이번 발언으로 더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원로 정치인은 "오늘 박근혜가 '21세기에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냐'고 했다는데 나는 '21세기에 그런 당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회의원은 물론 당 대표까지 박근혜 눈치를 본다는 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도 따졌다.

한편, 이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반발과 관련, 트위터에 "개구리 울음소리에 깜이 엄마 전화소리가 겹쳐서 무슨 소리인지, 거기다 잠까지 쏟아졌다. 비몽사몽간이다---분명한 것은---깜이 엄마가 구름에 가린 달이 뜨면 동네 개가 짖는다나 어쩐다나---무슨소리인지 잠이나 자야겠다"며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을 것임을 비쳤다.

이재오 의원 측은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며 추가 대응을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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