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복화운송 물류협력 나서…탄소중립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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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복화운송 물류협력 나서…탄소중립 박차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9.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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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2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 서명진 현대제철 구매물류담당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물류부문 협력강화·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철강업계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생산공정과 직접 연관이 없는 부분까지도 배출 저감에 협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아 성사됐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제품 운송 선박과 전용 부두 등 연안해운 인프라를 공유하고, 광양과 평택·당진항 구간에 연간 약 24만 톤 물량의 복화운송을 추진한다. 복화운송은 두 건 이상의 운송 건을 하나로 묶어 공동 운송하는 것으로, 공차나 공선 구간을 최소화한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운송 방법이다.

이번 복화운송을 통해 양사는 연간 각 12만 톤을 상대방의 선박으로 운송한다. 기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광양~평택‧당진 구간에 각각 연 130만 톤과 180만 톤의 코일을 개별 운송해 왔다. 

복화운송 협력으로 포스코 코일로로선은 월 2항차, 현대제철 전용선은 월 1~2항차 가량 운항 횟수가 줄어든다. 소나무 54만 그루를 새로 심는 효과와 맞먹는 연간 3000톤 가량의 탄소배출 감축이 예상된다. 물류비는 최대 6%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외에도 선사 역시 공선 운항을 최소화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3~10% 가량 높일 수 있게 된다. 해상 운송이 불가한 당진과 평택 사이 구간과 광양과 순천 사이 구간에 공로 루트가 신규 추가돼 지역 화물운송사의 화물량 증대도 기대된다.

포스코과 현대제철은 지난 8월 성공리에 시범운영을 끝마치고 이번달부터 본격적인 복화운송에 돌입했다. 적용 대상량을 단계적으로 늘려 당초 계획인 연 24만 톤 수준에서 최대 60만 톤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복화운송은 철강업계의 물류부문 첫 코피티션(협력과 경쟁의 합성어) 사례"라며 "양사가 지혜를 모아 좋은 선례를 남겨 철강업계는 물론 지역 경제 전반에서 협력과 상생의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 강화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원료부터 설비, 물류까지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철강업계 뿐 아니라 타 업종과도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영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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