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빈센트 반 고흐 작품 복원사업 참여…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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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빈센트 반 고흐 작품 복원사업 참여…왜?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09.30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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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의 붉은 포도밭’ 복원 장비·비용 지원…OTT 다큐멘터리도 제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LG전자는 133년 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복원하는 사업에 후원자로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LG전자
LG전자는 133년 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복원하는 사업에 후원자로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LG전자

LG전자는 133년 된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작품을 복원하는 사업에 후원자로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LG전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푸시킨 미술관에 전시된 고흐의 ‘아를의 붉은 포도밭(Red Vineyards at Arles)’을 복원하는 데 필요한 장비·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복원 작업은 지난 8월 시작됐다.

LG전자가 후원에 나선 것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초(超)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의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홍보를 위해 문화·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고흐는 지난 1888년 ‘아를의 붉은 포도밭’을 그릴 당시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이 변하는 크롬산납(lead chromate) 페인트를 일부 사용하고, 두껍게 물감을 바르는 특유의 화법을 적용했다. 해당 작품은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과 세계대전 등을 거치는 동안 페인트가 변색되고 균열이 생겨 현재 보존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작품 보험가액은 약 800만 불(한화 95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복원팀에 따르면 고흐는 그림이 건조되기 전 동생 테오 반 고흐(Theo van Gogh)에게 다른 작품과 함께 보냈다. 이로 인해 그림에는 다른 작품의 흔적이 남아 있다. 또한 그림 오른쪽 길가에 있는 남성은 처음에 여성으로 그려졌다가 수정됐으며, 작품 전면에 바구니를 들고 있는 여성도 후에 추가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복원팀이 밝혀낸 사실들이 미술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원 작업은 올해 연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해당 작품은 다음해 초 푸시킨 미술관 메인 전시관에서 개최되는 ‘모로조프 컬렉션(The Morozov Collection)’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될 전망이다. 

LG전자는 러시아 OTT 업체 IVI와 함께 복원 과정을 담은 4편의 다큐멘터리도 제작한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다음달 10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LG 시그니처 공식 홈페이지·SNS·유튜브 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노영남 LG전자 러시아법인장 상무는 “LG전자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복원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지키는 것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생각한다.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고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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