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發 고강도 대출 규제에…전국 집값·전세가 상승세 ‘주춤’
정부發 고강도 대출 규제에…전국 집값·전세가 상승세 ‘주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09.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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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방 등 2주 연속 오름폭 축소…"대출 규제로 인해 거래 위축"
文정부 "가계부채 증가세 최대한 억제"…실수요자 우려·불만 커질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발언 하고 있다.<br>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 전세가 상승폭이 2주 연속 줄었다. 문재인 정부가 최근 부동산 시장 안정화와 가계부채 관리라는 명분을 앞세워 중도금대출, 잔금대출, 전세대출 등 부동산 대출에 대한 전방위적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돈줄이 묶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살펴보면 9월 4주차(지난 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4%p 떨어진 0.24%로 집계됐다. 지난주(0.31%→0.28%)에 이어 2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관측됐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9월 2주차 0.40%, 3주차 0.36%, 4주차 0.34% 등을 보였다. 서울은 0.21%→0.20%→0.19%, 경기는 0.49%→0.43%→0.40%, 인천은 0.45%→0.45%→0.43% 등으로 모두 주춤했다.

같은 기간 지방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도 0.23%→0.20%→0.16% 등으로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부산(0.26%→0.25%→0.17%), 울산(0.25%→0.19%→0.15%), 대전(0.27%→0.22%→0.22%) 등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아파트 전세 시장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9월 2주차 0.20%, 3주차 0.18%, 4주차 0.16% 등을 보이며 최근 2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수도권(0.25%→0.23%→0.21%), 지방(0.15%→0.12%→0.11%) 가릴 것 없이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 측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과 한도 축소, 전세대출 한도 축소 움직임, 추석 연휴 영향 등으로 거래가 위축되며 2주 연속 상승세가 꺾였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등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가계부채 대응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확대된 유동성으로 빠르게 증가한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가계부채 증가세를 최대한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지난 27일 "오는 10월 중 발표할 가계부채 대책 핵심도 상환능력 평가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부동산 시장에서는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입주를 앞두고 잔금대출을 반드시 받아야 할 수요자, 가을 이사철을 맞아 새 전월셋집을 찾는 수요자들의 불만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유통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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