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에 소송 완패한 BBQ…국감에 각종 잡음까지 ‘겹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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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에 소송 완패한 BBQ…국감에 각종 잡음까지 ‘겹악재’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09.30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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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지난해는 bhc…올해는 BBQ 도마 위
BBQ 항소 방침 밝혀…소송 리스크 장기화 가능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bhc치킨 BBQ 로고 ⓒ각 사

치킨전쟁을 벌이고 있는 BBQ와 bhc의 1년 새 분위기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양사가 벌이고 있는 소송전 결과와 함께 국정감사를 두고도 양사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우선 BBQ와 bhc의 법적 공방에서는 bhc가 현재까지 완승을 거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61부(권오석 부장판사)는 지난 29일 영업비밀 침해 이유로 BBQ가 bhc를 상대로 한 1000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원고인 BBQ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앞서 BBQ는 bhc가 BBQ의 내부 전산망을 접속해 경영 기밀을 빼 BBQ의 제품개발과 영업의 손해를 끼쳤다며 지난 2018년 11월 bhc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 재판부는 BBQ 측이 주장한 bhc의 영업비밀 침해 금지 등 청구 사유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BBQ가 영업비밀 침해라고 주장한 자료들이 영업비밀 요건에 해당되지 않고 구체적인 자료가 없으며 변론을 제기할 사유가 없어 영업비밀 침해가 성립되지 않음으로 손해배상금액을 판단할 필요가 없다”고 판시했다.

BBQ는 앞선 소송전에서도 3차례 연이어 패소했다. 지난 1월 bhc 매각 과정에서 BBQ에 손해를 끼쳤다며 bhc 측에 제기한 71억 원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고, 같은 달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bhc로 인해 지연됐다며 제기한 191억 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도 항소가 모두 기각됐다. 여기에 BBQ가 계약을 해지하며 발생한 손해에 대해 bhc가 제기한 ‘상품 공급대금’ 소송에서도 패소, 340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BBQ로서는 이번 소송전 결과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지난해까지 BBQ는 유튜브 웹예능 ‘네고왕’ 효과 등으로 분위기가 상승세를 탔다. 특히 윤홍근 BBQ 회장은 해당 웹예능에 직접 출연해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주며 10~20대들에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다. 

이 같은 MZ세대를 겨냥한 프로모션과 신메뉴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한 해 매출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제너시스 비비큐는 매출 3346억 원, 영업이익 53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38%, 119%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 들어 경쟁사와의 소송전에서 연이어 패소한 데다 다음달 시작되는 국정감사에도 소환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전국비비큐가맹점사업자협의회 구성관련 본사 갑질(계약갱신 거절 등) 의혹 등으로 BBQ 관계자를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윤 회장이 증인으로 신청됐으나 정승인 사장이 출석할 전망이다.

각종 잡음에도 시달리고 있다. 윤 회장 대신 국감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정승인 사장의 '대타' 논란이 대표적인 구설수다. 관련 업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정 사장이 BBQ 대표로 취임한지 한 달 정도에 불과한 만큼, 제대로 된 증언을 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BBQ의 청년 지원 프로젝트를 두고 사회적 논란이 불거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bhc는 이번 소송 승소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지난해 이맘때 bhc는 국감 이슈로 분위기가 무거웠다. 당시 정무위원회 국감에 출석한 박현종 bhc 회장은 일명 ‘BBQ 죽이기’를 주도하고, 가맹본사가 점주에 갑질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호된 질책을 당했고, 식은땀까지 흘리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승소를 이어나가면서 분위기도 반전되고 있다. bhc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BBQ 윤홍근 회장이 당사를 향한 다양한 법적 시비를 또다시 제기할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본다”며 “bhc치킨은 이번 사건과 관계없이 기업의 경영철학인 준법, 투명, 상생경영을 토대로 종합 외식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도 좋은 흐름이다. 지난해 bhc치킨은 매출 4004억 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 특히 2019년 3000억 원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매출이 800억 원 이상 증가해 2년 연속 매출 앞 단위 수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속되는 소송전에 대한 부담은 양사 모두에게 악재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더욱이 이번 판결에 BBQ가 즉각 항소 방침을 밝히면서 소송전이 장기화될 공산이 커졌다. 또한 오랜 시간 법적 공방을 벌여온 양사 간 골이 깊은 데다 얽힌 사안이 많아 소송이 쉽게 마무리되지도 않을 것으로 보인다.

BBQ는 현재 추가 수사 중인 박현종 회장과 BHC 임직원에 대한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에 대한 기소 여부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BBQ 측은 판결이 나온 직후 “이번 사건은 기업의 영업비밀에 대한 실효적 보호 강화 필요성의 사회적 분위기 속 국내 프랜차이즈 외식 산업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는 사건”이라며 “박현종 BHC 회장의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점과 피해규모에 대한 상세한 자료검증 절차도 없이 마친 재판부의 판결에 상당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어 “선고된 사건의 원인행위로 인해 형사재판 및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추가적인 증거들이 지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박현종 회장 측은 자신의 형사 재판에 대해 공판 열람제한 신청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이를 방어·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재판부의 판결은 받아들이기 매우 어렵고, 피해자의 입장에서 억울함을 밝힐 수 있도록 즉시 항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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