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대장동 개발 화천대유 의혹…유동규·김만배, 국토위 출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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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 대장동 개발 화천대유 의혹…유동규·김만배, 국토위 출석 ‘주목’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09.30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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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가 거둬들인 천문학적 특혜의 내막 궁금증 증폭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대장동 개발 의혹 설계 과정과 화천대유자산관리사 지분 소유주와 천화동인 투자자들의 수익 배분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2021년 국정감사의 핵이 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의혹 설계 과정과 화천대유자산관리사 지분 소유주와 천화동인 투자자들의 수익 배분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2021년 국정감사의 핵이 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추진된 역대급 부동산 게이트 도마에 올라 있는 대장동 개발사업. 해당 개발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되는 인물들이 있다. ‘유동규·김만배’ 두 사람이다. 이들이 국정감사 국토교통위원회 증인으로 출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사장 직무대리를 하던 2015년, 그해 7월 착수한 1조5000억 원대 대장동 일대(92만㎡) 개발사업의 실무와 수익배분 구조 등을 설계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유 씨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서 당선됐을 당시 인수위에서 활동했다. 이후 성남시가 100% 출자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기획본부장과 사장권한대행을 맡아 대장동 개발사업에 관여했다. 이 지사가 경기도지사가 된 뒤에는 경기도관광공사 사장을 지냈다. 이 지사의 오른팔로 인식돼왔지만, 본인은 지난 24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 지사 측근이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 검찰은 유 씨에 대해 출국금지를 내렸다. 지난 29일에는 유씨의 자택 등 주변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검찰이 들이닥치자 자신의 핸드폰부터 창밖으로 던져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만배 씨는 소자본으로 대장동 개발사업에 뛰어들어 천문학적 이익을 거둔 화천대유(화천대유자산관리)-천화동인 1~7호(화천대유 관계사)에 얽혀있는 당사자다. 애초 이 문제가 화천대유를 둘러싼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터져 나온 만큼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기자 출신의 김 씨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일 당시 그와 인터뷰하고, 7개월 만인 2015년 2월 5000만 원을 출자해 화천대유를 설립했다. 회사의 100% 지분 소유자다. 신생회사인 화천대유는 특수목적법인(페이퍼컴퍼니) ‘성남의뜰’ 자산관리를 맡는 형태로 대장동 개발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회사 설립 일주일여 만에 쟁쟁한 경쟁사들을 물리치고 된 것이니 기염을 토할 일이다. 

이후 컨소시엄 성남의뜰에 지분 1%를 보유한 화천대유는 1700억 원대의 순이익을 거둔다. 또 김씨를 비롯해 지인들로 구성된 개인 투자자들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7호를 만든 뒤 SK증권을 앞세워 ‘성남의뜰’에 총3억 원가량 투자해 지분 6%를 확보, 4000억대의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은 어떻게 이런 막대한 돈을 벌어들일 수 있었던 것일까. 거기에 특혜는 없는지가 대선정국을 뒤흔들 핵으로 부상 중인 가운데 국토위에서는 야당 의원들은 ‘유동규·김만배’등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자 18명을 국정감사 증인·참고인으로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여당의 반발로 전원 채택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와 심상정·이정미 대선 경선후보는 지난 23일 상무위원회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화천대유 관리자는 증인으로 출석해 의혹에 낱낱이 답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여당을 둘러싼 의혹뿐 아니라 곽상도 의원 아들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논란 등 유력 정치인과 박영수 특검·권순일 대법관 등 유력 법조인들도 고문으로 참여해 논란을 빚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는 단군 이래 최대의 ‘부동산 비리의 만물상’이자 ‘부동산 부패의 판도라 상자’”라며 “ ‘모두가 똑같이 도둑놈이야’라는 이재명 지사의 물귀신 작전이 먹히면서 공격과 수비가 바뀌었다. 국민의힘의 부도덕성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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