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삼성물산 불법공사 묵인”…김규덕 “저희 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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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 “삼성물산 불법공사 묵인”…김규덕 “저희 불찰”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10.06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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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수 "평택 삼성전자 현장서 불법 소방공사 이뤄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은 경기 평택 고덕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현장에서 불법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제기됐다.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은 이날 환노위 국감에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 대신 출석한 김규덕 전무에게 해당 현장에서 소방공사를 맡은 것으로 신고된 하청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가 소방공사를 시공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자료 화면을 보여주면서 "원청업체인 삼성물산의 묵인 없이 이런 불법 시공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전무는 "소방공사는 착공 신고한 내용대로 공사해야 되는 게 맞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수행하는 업체가 변경됐을 때 그 즉시 변경 신고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삼성물산은 세계적으로 안전관리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건설사다. 그럼에도 막상 현장에서는 불법시공을 묵인하고 있다. 올해 산업재해 다발 사업장으로 분류돼 특별감독을 받고 있는 다른 건설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삼성물산도 특별감독을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물었다.

안 장관은 "삼성물산은 현재 특별감독 기준에 포함이 안 된다. 하지만 앞으로 삼성물산 본사 또는 현장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강력하게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의원은 삼성물산의 사업장에서 발생한 최근 산재 사망사고 통계를 인용하면서 "2021년에는 사망사고가 3건 발생했는데 1건만 노동부 공식통계로 집계됐다. 나머지 2건은 교통사고 등으로 처리돼 집계가 안 됐다"며 "이렇게 이상한 통계와 애매한 산재 처리로 삼성물산이 사망사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김 전무는 "우리 회사에서 고의적으로나 어떤 방법을 써서 산재 책임을 회피한 적은 없다. 사망사고에 대해서는 엄중하고 중요한 경영상 이슈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근로자, 유가족,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과감히 투자하고, 근로자를 보호 대상으로 여기며 계획부터 실행까지 사고 근절과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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