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출 이어 예적금 금리도 하락세…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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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출 이어 예적금 금리도 하락세…무슨 일?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10.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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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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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금리가 대출에 이어 예·적금에서도 정체·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연합뉴스

저축은행 금리가 대출에 이어 예·적금에서도 정체·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8일 저축은행중앙회의 금리 공시에 따르면 12개월 기준으로 예금 금리는 2.26%, 적금 금리는 2.43%다. 저축은행의 수신금리는 지난달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이달 들어서 정체 중이다.

살제로, 일부 대형 저축은행은 수신금리 인하에 나섰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28일 만기 1~3년 정기예금의 금리를 2.5%에서 2.3%로 인하했다. 아울러, 2.6%였던 OK안심정기예금 금리도 2.4%로 인하했다.

SBI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 인상을 2주 만에 내렸다. 지난달 3일 만기 1~3년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2.2%에서 2.5%로 인상했으나 17일 다시 2.3%로 인하했다.

앞서 OK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이 대출 금리인상을 결정한데는 금융당국의 대출총량 규제가 한몫 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팽창을 조절하기 위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을 21.1%로 제한한 것이다.

보통 저축은행은 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예·적금을 유치한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규제로 대출영업이 제한되면서, 저축은행은 더이상 공격적인 예·적금 유치가 필요 없어졌다. 이와 관련, 오히려 높은 금리가 저축은행에게 부담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의 예대율(예수금 대비 매출액 비율) 완화 조치가 내년 3월까지 연장됨에 따라 저축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높일 기회를 놓쳤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은 올해부터 예대율을 100%로 맞춰야 한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이후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예대율을 10% 이하로 초과해도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예대율 완화 조치가 연장됨에 따라 저축은행은 당장 대출금이 예수금을 넘어서도 급하게 채울 필요가 없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총량 규제가 저축은행까지 적용되면서 더이상 대출자금을 늘리기 위해 높은 수신금리를 적용할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현재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한동안 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내다봤다.

담당업무 : 정경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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