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믿고 쓰는 렉서스 하이브리드…뉴 ES300h, 부분변경 달라진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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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믿고 쓰는 렉서스 하이브리드…뉴 ES300h, 부분변경 달라진 점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10.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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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효율과 동력성능 모두 갖춘 ‘스트롱 하이브리드’…승차감 향상에도 주안점
부분변경 통해 편의사양 강화…고객 니즈 반영한 터치 디스플레이·어라운드뷰
작지만 세심한 변화로 상품성 진일보…차선 중앙 유지 지원해 주행안정성 높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 9월 30일 시승한 뉴 렉서스 ES300h 이그제큐티브 모델의 외관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9월 30일 시승한 뉴 렉서스 ES300h 이그제큐티브 모델의 외관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대표주자 격인 ES300h는 뛰어난 연비와 힘을 겸비한 '스트롱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앞세워 수입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해왔다. 베스트셀링카 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단골 손님이라는 점은 이 차만의 매력과 구매 이유가 충분함을 입증한다.

최근에는 7세대 부분변경 모델 투입을 통해 다소 아쉬웠던 편의 사양까지 보강, 완벽함을 더했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지난 8월 초 부분변경 이전 모델을 시승한 후 두 달 만인 지난달 30일 신형 모델을 타보게 됐다는 점에서, 보다 섬세해진 상품성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우선 뉴 ES300h는 두드러진 변화보단, 안정감을 택했다. 외관만 보더라도 부분변경을 통한 차이점을 단번에 알아차리기 어렵다. 자세히 들여다봐야 전면부 스핀들 그릴 안에 L자 형상 유닛이 새롭게 채워졌고, 큐브형의 LED 렌즈 유닛 등이 적용됐음을 알 수 있다. 기존의 우아한 디자인을 크게 손보기 보다는 세세한 변화를 줘 나름 힘을 준 인상이다. 

뉴 렉서스 ES300h 이그제큐티브 실내 모습. 센터페시아 내 송풍구와 공조부를 하나로 묶고, 터치형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탑재한 점이 눈에 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뉴 렉서스 ES300h 이그제큐티브 실내 모습. 센터페시아 내 송풍구와 공조부를 하나로 묶고, 터치형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탑재한 점이 눈에 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실내에서의 변화는 송풍구와 공조부를 가로질렀던 크롬 마감 경계를 없앤 점이 눈에 띈다. 센터페시아의 일체감을 강조한 것은 물론, 이를 감싸는 부위에 원목 물결 무늬를 연상케하는 마감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가장 반가웠던 점은 터치형 디스플레이 탑재에 있었다. 기존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크기나 기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터치를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조작이 수월해져 만족스럽다. 또한 디스플레이 위치도 11cm 가량 전진 배치돼, 손을 뻗어 사용하는 데 용이하다. 기어 노브 옆에 터치 패드를 그대로 둬 기존 사용자들도 이질감이 없다.

해당 센터 디스플레이는 파노라믹뷰(어라운드뷰) 기능 역시 새롭게 탑재했다. 직전 모델 시승시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터치 미지원과 주차 시 해당 기능 부재에 따른 불편함이었는데, 이를 완전히 해소했다. 대부분의 고객들 역시 비슷한 니즈를 가졌으리라 짐작해 볼 때, 고객 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섬세한 배려가 이뤄졌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겠다.

렉서스 ES300h는 부분변경을 통해 센터 디스플레이 내 파노라믹뷰(어라운드뷰) 기능을 지원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렉서스 ES300h는 부분변경을 통해 센터 디스플레이 내 파노라믹뷰(어라운드뷰) 기능을 지원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뉴 ES300h는 동력성능은 역시나 흠잡을 데가 크게 없다. 이날 시승은 양재 더케이호텔을 출발해 이천 시립박물관을 오가는 왕복 100km 구간에서 이뤄졌는데,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등을 지나며 차량의 시원한 가속감을 즐길 수 있었다. 2.5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최고출력 178마력)과 2개의 전기 모터가 짝을 이뤄 218마력에 달하는 시스템 총출력을 발휘하는 만큼 답답함을 느끼기 어렵다.

특히 저속에서는 전기 모터의 개입을 통한 빠른 응답성으로 출발 가속이 수월하다. 전기모터가 엔진을 보조해주는 덕분에 중고속 영역에 이르기까지 매끄러운 주행질감을 선사한다. 변속 충격이 없는 전자식 무단변속기도 승차감과 정숙성 향상에 일조한다. 급가속 시에는 높은 RPM 구간을 필요로 하는 만큼 엔진음이 거칠어지지만, 무리없는 수준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전과 다를 바 없는 파워트레인 구성으로 실망했다면 오산이다. 승차감에 보다 주안점을 뒀기 때문이다. 차체 진동을 앞뒤 차축에서 흡수해주는 퍼포먼스 댐퍼와 리어 서스펜션의 멤버 브레이스를 새롭게 설계, 프리미엄 세단이 갖춰야 할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은 이전과 달리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기능이 강화됐다. 사진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한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은 이전과 달리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기능이 강화됐다. 사진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한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주행간 사용해 본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도 이전과 비교해 차선 중앙을 확실히 잡아주는 느낌이다. 차선 감지와 제어 기능이 향상된 차선 추적 기능이 탑재된 덕분으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활성화 시 굽잇길을 정확히 읽어내며 편안한 주행을 도왔다. 정체 구간에서는 선행 차량의 경로를 따라가는 기능도 지원해 차선 이탈 가능성을 줄여냈다는 게 렉서스 측의 설명이다.

시승 후 확인한 실연비는 총 102.1km 구간에서 22.5km/ℓ로 집계됐다. 공인연비 17.2km/ℓ를 크게 앞섰는데, 평소 운전 습관 그대로 주행에 나섰음을 밝힌다.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연비 끝판왕에 걸맞는 성적이다. 여담이지만, 같은날 시승한 기자들 중에서는 31.0km/ℓ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낸 이도 있었다. 

최근 부분변경 모델에조차 과감한 변신을 단행하는 국산차 트렌드를 감안한다면, 뉴 ES300h의 변화 폭은 작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고객이 가려워했던 부분들을 제대로 긁어줌으로써, 렉서스가 강조하는 '고객 중심'을 실현하고 완성형에 가까워진 상품성을 구현한 점은 칭창받아 마땅하겠다.

뉴 렉서스 ES300h의 시승간 실연비는 총 102.1km 구간에서 22.5km/ℓ로 집계됐다.ⓒ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뉴 렉서스 ES300h의 시승간 실연비는 총 102.1km 구간에서 22.5km/ℓ로 집계됐다.ⓒ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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