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사업, 차량용 반도체 품귀에 흑자전환 늦춰지나?
LG전자 전장사업, 차량용 반도체 품귀에 흑자전환 늦춰지나?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10.08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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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생산량, 최대 32%↓…"2023년 지나야 車반도체 품귀 해소"
부품 공급하는 전장사업도 '비상'…"LG전자 VS사업부 흑자전환? 고민해야"
증권가,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하향조정…"리콜 여파, 3분기 실적 영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LG전자의 전장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전 세계를 덮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전체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사오늘 김유종
LG전자의 전장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전 세계를 덮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전체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사오늘 김유종

‘3각 편대’를 완성한 이후 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쏟던 LG전자의 전장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전 세계를 덮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전체 생산량이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LG전자가 목표로 했던 연내 흑자 전환마저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여기에 ‘GM 볼트 리콜’ 사태로 인한 추가 부담금까지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車반도체 품귀, LG전자에 악영향…“연내 흑자전환 글쎄…문제 2023까지”


8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LG전자의 전장사업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생산 차질이 재부각됐다”며 “LG전자 VS사업부 턴어라운드(흑자전환)에 대한 시장의 고민도 다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완성차 생산량도 줄어들면서,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LG전자의 수익에도 적신호가 켜지게 된 것. 

국제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완성차 예상 생산량은 7700만 대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약 800만 대 감소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현대차·기아는 7%, 스텔란티스는 19%가 줄었다. 특히 GM은 32% 넘게 떨어지며 2009년 이후 최악의 분기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완성차 업계는 오는 2023년이 지나야 이 같은 수급난이 해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독일 완성차 업체 다임러의 올라 켈레니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개최된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차량용 반도체 품귀가 내년까지 영향을 주고, 내후년이 되어야 완화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군나르 헤르만 포드 유럽이사회 의장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오는 2024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 단체로 LG전자 전망치↓…"리콜 비용, 하반기까지 이어져"


최근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주가와 함께 VS본부를 포함한 LG전자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
최근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주가와 함께 VS본부를 포함한 LG전자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조 1534억 원에서 최근 1조 1197억 원으로 내렸다.ⓒ하나금융투자 보고서

LG전자 전장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VS본부도 불가피하게 기존의 흑자 구상을 수정하게 됐다.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잠정실적 발표도 12일로 연기됐다. 

당초 LG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VS본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측은 올해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엔 반도체 수급 이슈 완화와 함께 내부 원가를 절감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주가와 함께 VS본부를 포함한 LG전자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의 영업이익을 1조 1800억 원에서 1조 1400억 원으로 수정했다. DB금융투자는 1조 1360억 원에서 1조 720억 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1조 1534억 원에서 1조 1197억 원으로 하향됐다. 기존 LG전자의 올해 3분기 증권가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20% 오른 1조 8000억에서 2조 원대 수준이었다. 

지난 2분기 발생한 GM 볼트의 EV 배터리 화재도 전장사업의 하반기 악재로 작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분기 GM 리콜 충당금으로 2346억 원을 설정, 영업이익이 1조 1127억 원에서 8781억 원으로 감소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리콜 여파가 3~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M 볼트 리콜과 관련한 LG전자의 추가 충당금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 전망치(약 2500억 원)에 따라 영업이익 추정치의 5.4% 추가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VS사업부문은 별도 실적이 발표된 이래로 올해 상반기까지 2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약 8600억 원이다. 다만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21%를 기록하면서, 향후 LG전자의 신사업을 책임질 분야로 손꼽힌다.
 
LG전자 측은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VS사업본부를 비롯해 차량용 프리미엄 램프 사업을 담당하는 ZKW,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까지 3개 축으로 전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ADAS 전방카메라 양산 등을 기반으로 전장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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