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비박 ´경선불참´…안철수 정운찬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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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비박 ´경선불참´…안철수 정운찬과 논의?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6.25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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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역전, 동반성장연구소 출범…숨길 수 없는 절묘한 타이밍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타이밍이 절묘하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을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앞서고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대선캠프 전진기지로 해석되는 동반성장연구소를 출범시키자 새누리당 비박(非朴)주자들 사이에서 경선불참 얘기가 쏟아지고 있다.

2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근혜·안철수' 양자 대결(22일 조사)에서 안 원장은 48.0%로 박 의원의 47.1%을 0.9% 포인트 앞섰다.

이 가운데, 이날 새누리당 비박주자인 이재오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가 되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다"면서 "당내 경선이 현재의 룰대로 가면 (대선에) 참여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박 의원에 대해 "당 안에서도 소통이 안 되고 당 자체가 이미 1인 독재의 (박근혜) 사당화가 돼버렸는데 (국민이) 그 당에 나라를 맡기려고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 새누리당 이재오 김문수 정몽준 대선예비후보 ⓒ뉴시스
역시 비박주자인 정몽준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같은 방향이다.

정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경선 방식이 기존대로 갈 경우 "경선 참여가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개혁과 쇄신을 하고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해 놓고 총선이 끝나니까 입을 닫은 채 경선규칙은 옛 한나라당 것에서 한 자도 못 고치고 논의기구도 둘 수 없다고 하는데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박 의원을 겨냥했다.

김문수 지사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완전국민경선제가 안되면 경선에 불참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박 전 의원이 정치개혁과 선거혁명, 기득권자의 정치를 국민의 정치로 돌려 드리기 위한 '제2의 6ㆍ29선언'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비박주자들이 경선에 불참하는 것은 오는 12월 대선에서 '반(反)박근혜 전선'에 동참하겠다는 것을 공식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는 이들이 박 전 대표와 대척점에 있는 제3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도 연결된다. 바로 안철수 원장이나 정운찬 전 총리다.

▲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뉴시스
요사이 민주통합당 내 대선주자들은 안 원장에 대한 집중 견제구를 날렸다. 이는 민주통합당과 안 원장 사이가 대폭 벌어지는 계기가 됐다. 반면, 새누리당 비박 주자들과 안 원장 사이는 밀착된 느낌이다.

사실, 안 원장이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를 앞선 데에는 새누리당 비박주자들의 공(功)이 컸다. 이재오·김문수·정몽준 세 사람이 최근 들어 박근혜 의원에 대해 펼친 파상공세가 박 의원의 지지율을 떨어뜨렸고 안 원장이 그 덕을 봤다는 것이다.

여당 비박주자들이 정운찬 전 총리에게도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도 적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이미 검증이 된 데다가 이 시대 최대 화두인 '양극화 해소'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이 의원과도 매우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재오, 정몽준, 김문수, 안철수, 정운찬 등이 하나의 세력으로 뭉쳐 단일후보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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