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안철수가 죽어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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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철수가 죽어야 할 때가 왔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6.27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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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유일한 밑천 ´참신함´, 처절한 희생으로 꽃피워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사실상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박근혜 의원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27일 현재 정치권에선 안 원장의 이 같은 지지율이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안 원장의 지지율 기반은 그의 참신성이다. 기존 정치권에 물들지 않은 점이 그의 최대 강점이다.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안 원장이 높은 지지율을 받는 만큼이나 그가 대선에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상당한 것도 그런 이유다.

이런 안 원장이 민주통합당 등 기존 정당에 들어가는 순간 그의 참신성이 퇴색되면서 지지율은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가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과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구태를 보이는 순간 유권자들은 마음을 돌릴 것이라는 얘기다.

가뜩이나 정치적 기반이 전무한 안 원장이 자신의 가장 소중한 밑천마저도 잃게 되면 아예 민주통합당 경선 마저도 통과 못할 가능성이 크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뉴시스
결국, 안 원장은 기존 정당이 아닌 제3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도 주의해야 할 게 있다.

대권 욕심에 빠져 순수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제3정당을 사당화하려는 욕심을 부려서는 절대 안 된다는 얘기다. 만약, 그렇게 될 경우 '안철수의 맛'이 사라지면서 지지율이 날아갈 게 뻔하다.

그보다는 기존 정치권에 반기를 든 새로운 제3세력들에게 문을 열고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적어도, 다른 제3인물들과 공정한 경선을 펼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해야 한다. 자신이 경선에서 질 수도 있고 그러면 승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도 명백히 밝혀야 한다.

이 정도는 돼야 안 원장의 현재 지지율이 유지될 수 있다. 이 지지율은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국민들에 바탕을 둔 지지율로 그 파괴력이 엄청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안 원장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두말 할 것 없이 좋다. 그러나 설령, 그가 당선되지 못하더라도 정치적 위상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가 당선되나 못되나 새로운 젊은 지도자를 국민이 갖게 되는 건 똑같기 때문이다.

사실 안 원장에 대한 이 같은 바람은 새누리당 비박(박근혜) 주자인 이재오, 정몽준, 김문수 세 사람에게도 해당된다. 그러나 이들이 그렇게 할 수 있을 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 이들도 어쩔 수 없는 기성 정치인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안 원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금 정치권에선 '박근혜 대세론'이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다.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 비박 주자들이 맹공을 퍼부어도 끄떡 없다.

이런 박근혜 대세론을 꺽기 위해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이런 인물이 나오지 않는 이상 연말 대선은 박근혜 의원의 승리로 종결될 것이라고 너나 없이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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