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 문구, 4지선다 ·양자대결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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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 문구, 4지선다 ·양자대결 확정
  • 김의상 기자
  • 승인 2021.10.27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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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의상 기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여론조사 문구를 4지선다형과 일대일 가상대결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지난 26일 확정했다. 

다만 질문 방식은 경선 후보 4인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맞붙었을 때 누가 가장 경쟁력 있느냐를 묻는 게 아니라 이 후보와 가상 일대일 대결을 가정한 뒤 누가 가장 경쟁력 있는지를 묻기로 했다. 

해당 방식은 홍준표 의원 측이 주장해온 '4지 선다형'을 골자로, 질문 방식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요구한 일대일 가상 대결을 절충한 안으로 채택한 것이다.

앞서 윤 후보 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야 한다며 4지선다형도 상관없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반면 홍 후보 측은 역선택 방지 질문을 빼고 바로 이재명 후보와 본선에서 대결했을 때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군지 묻고 4개의 보기를 제시한 다음 번호를 선택하는 방식을 요구해왔다. 

결국 한 차례 질문을 통해 4명의 후보 중 한 명을 선택하는 4지선다형으로 결정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홍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선거관리위는 이날 오전 10시 회의를 시작해 약 2시간 논의 끝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선거관리위 내 여론조사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위원(충남 서산시태안군)은 회의 직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 위원은 “어느 당을 막론하고 (구체적인 여론조사 문항을) 공개한 적이 없다”면서 여론조사 문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성 위원은 이번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저희 취지는 정권 교체라는 명분 하에 경쟁력 개념에서 나온 것”이라며 “각 캠프에서 이견이 있었지만, 의견을 세 번에 걸쳐 다 수렴했다. 선거관리위 결정은 번복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홍준표·원희룡 후보는 선관위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승민 후보 측은 여론조사 문항이 어렵고 당원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문항이 다른 점을 문제 삼으며 수용할 수 없는 안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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