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박인터뷰] 노웅래 “이재명 박스권? 치고 올라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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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노웅래 “이재명 박스권? 치고 올라갈 것”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10.28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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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노웅래 국회의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故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5‧18 희생자들을 향해 용서해달라는 유언을 남긴 고인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전두환과 12‧12 쿠데타를 일으켜 이른바 서울의봄을 앗아갔다. 80년 광주를 진압한 주동자다. 김영삼 정부 때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대통령 시절에는 탈냉전 시대를 맞아 북방 외교를 개척했다. 남북 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선언 채택, 남북 고위급 회담 및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등에 힘썼다. 남북 관계 개선에도 노력했다. 
 

27일 故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노웅래 국회의원은 고인에 대해 공과가 있다고 말했다.ⓒ시사오늘
27일 故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노웅래 국회의원은 고인에 대해 공과가 있다고 말했다.ⓒ시사오늘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4선)도 고인에 대해 “공과가 분명한 분”이라고 했다. 지난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나서다. 그는 당에서 합리적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그를 만난 건 저녁 8~9시경이었다. 민주당에서는 박찬대 의원, 김민석 의원(전 민주연구원장) 등의 얼굴이 보였다. 

비슷한 시각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합동토론회를 마치고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홍준표‧원희룡‧유승민‧윤석열 경선 후보 순으로 왔다 갔다. 노 의원이 장례식장 식당에 들어섰을 때는 야당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원로 정치인들과 30여 분간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노 의원은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서로 인사는 없었다. 불편할 것도 같았다. 얼마 안 있어 금세 밖으로 나왔다. 복도로 나오는 그에게 이런저런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고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요? 

“공과가 다 있지요.”

- 아버지(故노승환 전 국회부의장)께서는 생전에 고인에 대해 어떤 말을 했나요.

“아버님의 평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5‧18에 대해서는 씻을 수 없는 과오지만, 북방 정책을 통해 남과 북의 새 길을 열었잖아요. 그런 면에서는 큰일을 했죠. 국내적으로는 경제나 부동산을 잘 해결했기 때문에 평가할 만하죠. 또 아들을 통해서라도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과오를 사과한 모습은 평가할 만하다고 봅니다.”

- 민주당 소속으로 조문하는 게 힘들 것도 같은데요, 여러 생각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왜 힘들어요. 공은 공이고 과는 과잖아요. 과가 있어도 공이 있으면 우리가 평가를 해야죠.”

- 윤석열 후보도 같이 식당에 있었던데 인사를 하기가 좀 그렇죠? 

“난 못 봤어요.”

- 민주당 연구원장이잖아요.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느낌인데요.

“박스권에 갇혔어요?”

- 아닌가요?

“뭐가 갇혔어요.” 

- 본선에서 충분히 자신감이 있다고 보나요. 

“두고 봐요 팍 올라갈 거예요.” 

-‘윤석열 vs 홍준표’둘 중 누가 좀 더 유리하다고 보나요.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죠. 그렇지 않아요?”
 

27일 故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 주변으로 기자들이 몰려 있다.ⓒ시사오늘
27일 故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 주변으로 기자들이 몰려 있다.ⓒ시사오늘

- 윤석열 후보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상당하네요. (노 의원이 건물 밖으로 나왔을 때는 윤 후보가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윤 후보한테) 질문해 뭐해요. 보나마나 실언할 거 아니요. 안 그래요?(웃음).”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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