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vs 이인제 역할론에 따라 승부처 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이 완주 의사를 밝혔지만, 정치권에서는 후보 단일화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지난 2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아쉬울 것 없이 출마하면 끝까지 간다. 누가 더 선택받을 사람인지 국민한테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화는 없다”며 “차악 전쟁의 불쏘시개가 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사정을 잘 아는 여의도 인사도 같은 날 통화에서 “사실상 끝까지 가는 것으로 알면 된다”고 전했다.
안 대표 출마는 이번이 세 번째다. 2012년 때는, 영혼을 팔 수 없다며 양보를 선언했다. 2017년 장미 대선 때는 21.4% 득표율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대선도 안 대표가 출마함으로써 다자구도가 펼쳐지게 됐다. 역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안 대표가 뛰어들면서 캐스팅 보트 역할이 주어진 셈이다.
특히 안 대표 측 전언대로 대선을 종주하든, 아니든 승부처로서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31일 통화에서 “안 대표는 DJ(김대중)와 단일화한 JP(김종필)도 될 수 있고, 끝까지 완주해 이회창을 패하게 한 이인제도 될 수 있다”며 “2022년 대선의 결정적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봤다.
완주 여부의 관건은 지지율이다. 정 평론가는 “안 대표의 지지율에 달렸다”며 “출마 선언 후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15% 이상을 얻을 시 완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 경우 “야권 인사로 인식돼 온 만큼 야권표를 가르게 돼 정권교체는 어렵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대로 지지율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JP역할론으로 선회할 수 있다”며 “정계개편을 연결고리로 국민의힘 본선 후보와 후보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고 가늠했다.
때문에, 여야 대선 경쟁이 불꽃 튈수록 야권 내 안 대표를 향한 단일화 러브콜은 더욱 쇄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안 대표 또한 스스로 정권교체에 힘을 쓰겠다고 해 온 만큼 지지율 상관없이 숙고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서는 안 대표가 결국 단일화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 지지에 앞서 안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은 통화에서 “윤석열 후보와 협력해 안 대표가 사심 없이 정권교체를 위해 뛸 것이라고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안 대표는 11월 1일 국회 잔디밭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가 확정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11월 5일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중 최종 후보가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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