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처벌법, 누군가에겐 기회?…IT 기업들 ‘수주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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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 누군가에겐 기회?…IT 기업들 ‘수주전쟁’ 예고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11.01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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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사고 발생 시 경영 책임자 징역 또는 10억 벌금…제조업 부담↑
IT 기업, 안전 플랫폼 들고 시장 출격…삼성SDS·LG유플러스 법안 직접 언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해 1월 27일부터 시작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두고 국내 IT 기업들이 신사업 기회를 노리고 있다. ⓒ각 사 CI
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해 1월 27일부터 시작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두고 국내 IT 기업들이 신사업 기회를 노리고 있다. ⓒ각 사 CI

국내 IT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찾았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영 책임자의 처벌을 피하고 싶은 각종 기업들의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27일부터 시작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두고 국내 IT 기업들이 신사업 기회를 노리고 있다. 기업들이 산업 재해를 줄이거나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기술 도입을 고려하고 있어서다. 특히 LG유플러스와 삼성SDS는 이를 발판삼아 환경·안전·보건 관련 플랫폼을 시장에 판매하려고 눈을 빛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위반해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사업주와 경영책임자, 법인 등이 처벌 받는 규제법이다. 관련 의무를 위반해 사망 사고가 발생할 경우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삼성SDS는 최근 3분기 컨퍼런스콜(실적발표회)을 통해 삼성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제조 사업장을 위한 ‘환경·보건·안전(EHS)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석립 삼성SDS IT혁신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 계열사들은 환경과 안전을 제1원칙으로 삼을만큼 매우 강조하고 집중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관계사에 EHS 시스템을 활용하고, 그것을 좀 더 발전시켜 대외 기업들에게도 적절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사업 계획 중”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 9월 가장 먼저 중대재해처벌법을 타깃으로 삼고 스마트팩토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관련 시장 점유율의 50% 이상, 즉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근 시일 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당시 조원석 기업신사업그룹장 전무는 “내년 1월부터 현장의 안전모 착용 여부가 더욱 중요해졌다. LG유플러스는 안전모나 안전 고리를 잘 착용했는지 감지하는 솔루션을 구상 중이고, 내년 초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 상무도 “근로자의 조끼를 인식해 사람의 위치와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스마트조끼’ 등을 출시하고, 전반적인 산업 현장을 고객군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중대재해처벌법을 기점으로 국내 IT 기업들의 ESG 플랫폼 수주전(戰)이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법안에 따르면 사업장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중대재해가 발생했더라도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제대로 이행만 했다면 처벌을 피할 수 있다. 결국 사업장 내 정보통신기술(ICT)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체계를 미리 구축해 놓으면 법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 IT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솔루션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다. 

실제 SI 기업인 CJ올리브네트웍스와 SK C&C도 안전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자사 AI·빅데이터·클라우드·AR·VR 등 IT 기술을 활용해 사업장과 시설물의 안전 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보급할 전망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측은 “고객사 비즈니스 특성에 맞는 ESG 경영 역량을 강화하고 리스크 대응을 돕기 위해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 C&C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시장을 공략한다. SK㈜ C&C는 최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765개 중소기업을 위한 ESG 경영전략 지원 서비스 기획에 나섰다. 이상국 ICT Digital부문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 기업·기관들과 협력해 ESG 경영관리 플랫폼을 고도화 시키고, 글로벌 표준 ESG 경영 지원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IT 기업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질 것"이라며 "ICT 기술을 활용해 VR·AR로 근로자들을 가상 교육할 수 있고, 위험한 현장에 대한 무인 자동화 로봇을 투입해 모니터링 할 수 있다. 기업들의 참여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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