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인기에 설움 씻었다”…판매회복 볕 든 혼다·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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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인기에 설움 씻었다”…판매회복 볕 든 혼다·푸조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11.04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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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 일본 불매 벽넘고 반등…주역은 어코드·CR-V 하이브리드
푸조, 전기차 투입으로 디젤 집중 한계 극복…실적 낙폭도 6%로 줄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CR-V 하이브리드의 모습. ⓒ 혼다코리아
CR-V 하이브리드(왼쪽)와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모습. ⓒ 혼다코리아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약세를 보여 온 일본차와 프랑스 브랜드 푸조에 볕이 들고 있다. 수입차 시장 내 친환경차 수요 증가와 맞물려, 이들 브랜드를 대표하는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출고 지연 등의 이슈 속에서도 판매 회복이 이어져 고무적이란 평가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차 판매량은 170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출고 지연으로 인해  22.6% 급감한 1만8764대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일본차 브랜드 중에서는 혼다코리아의 약진이 돋보인다. 렉서스와 토요타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4.7%, 5.8% 감소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혼다만큼은 69.1%의 높은 증가세를 거뒀다. 

혼다는 지난달 526대를 판매했는데, 해당 실적 대부분을 CR-V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로 채웠다. CR-V 하이브리드는 159대,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193대가 팔렸다. 이들 2개 차종의 판매비중은 혼다 내 66.9%에 달한다. 올해 9월까지 기록한 62.9%의 비중을 4% 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경우에는 지난달 수입 하이브리드 베스트셀링카 10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푸조는 전기차 모델 e208과 e2008을 앞세워 판매 회복을 이루고 있다. ⓒ 한불모터스
푸조는 전기차 모델 e-208(오른쪽)과 e-2008을 앞세워 판매 회복을 이루고 있다. ⓒ 한불모터스

독일차로의 판매 쏠림으로 인해 시장 내 외면을 받아왔던 프랑스 브랜드 푸조도 모처럼만에 판매 회복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선보였던 전기차 모델들이 역주행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덕분이다.

푸조는 지난 10월 동안 25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40.4%의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1917대를 기록, 그간 지속해 온 두 자릿수 낙폭을 6.3%까지 좁혀내는 데 성공했다.

푸조 실적 증가의 일등 공신은 전기차 모델 e-208과 e-2008이다. 지난달 판매 대수는 e-208이 35대, e-2008이 70대에 달한다.

이들 모델들은 짧은 주행거리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가격경쟁력과 신속한 출고로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전기차 보조금 소진이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푸조도 지난 8월 이후 브랜드 내 전기차 월 평균 판매량이 이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e-208과 e-2008의 합산 판매 비중은 지난해 8.1% 수준에서 올해 3분기까지 27.4%로 3배 이상 뛰어올랐다. 10월 실적만 놓고보면 전기차 판매 비중은 42%에 육박한다. 디젤 일색의 포트폴리오로 인해 판매 한계에 부딪혔던 푸조가 전기차를 통해 입지를 회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푸조는 이같은 기세를 몰아 푸조 전기차 구매 고객들을 위한 단독 특가 혜택(11번가 제휴)을 마련해 막판 스퍼트에 힘을 싣고 있다. 푸조 파이낸스 이용 시 400만 원 상당의 특별 보조금 혜택과 190만 원 상당의 비상용 충전기·충전카드를 제공하는 등 프로모션을 지속 운영하고 있다.

푸조 관계자는 "e-208 GT와 e-2008 SUV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은 보조금을 오롯이 받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프로모션을 통해 올해 최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독보적인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 저변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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