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Li-view] 안철수, 완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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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Li-view] 안철수, 완주할까? 
  • 정치라이뷰팀
  • 승인 2021.11.07 18:52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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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를 본다’
이번 편은 20대 대선 출마한 안철수
단일화 없이 끝까지 완주할까에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치라이뷰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끝까지 완주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끝까지 완주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정치는 살아있는 생명이라고 한다. 어떻게 움직일지 모른다. 꿈틀대는 그 광경 위에서 정치를 본다. 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을 담은 ‘정치라이-뷰(Li-view)’는 취재를 녹인 분석들의 조합, 브레인스토밍에 초점을 맞췄다. 닉네임 정치도사, 정치생각, 정치논리, 정치온도가 참여했다. 라이-뷰는 살아있는 정치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편집자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끝까지 완주할까?’ 

안철수. 한때 50% 넘던 지지율은 한 줌으로 변했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도전했습니다. 세 번째 대권 도전입니다. 

 

1 국민 요구에 따라 


도전의 이유는 뭘까요. 안철수는 권력의지(통치철학과 비전)가 확고한 정치인입니다. ‘내가 꼭 멋지게 한 번 이룩해 놓을 거야.’ ‘미래세대를 위해 내 온몸을 불살라 너를 반드시 일으킬 거야.’ 나름의 대한민국에 대한 분명한 청사진을 갖고 어느덧 10년 가까이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권력의지는 국민을 바라보는 데서 나옵니다. 역으로, 바로 이점 때문에 완주하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안철수는 최근에도 ‘국민이 승리하는 대선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치 행동의 기준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져 있는 것입니다.

현재 국민 열망이 무엇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있습니다. 여론의 동향입니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절반 넘게 정권교체를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갈망은 지난 5일 치러진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윤석열 후보가 본선행을 확정지었습니다. 바람(반윤의 지지를 받는 홍준표)이 불었지만, 대세(반문의 지지를 받는 윤석열)를 꺾을 수 없었습니다. 일각서는 당심뿐이라며 폄하를 하기도 하지만, 왜 당심은 국민이 아닐까요. 역선택의 저항에도 그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처절함이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2. 차차기의 기회


정권교체에 대한 민심을 아는 안철수가 독자를 고수한다? 완주해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모든 책임을 지게 됩니다. 한 마디로 정치적 사망입니다. 역적으로 몰릴 수도 있습니다. 야권 대선주자로 인식되는 안철수가 이걸 모르지 않을 겁니다. 결국, 이 때문에 정권교체 목소리를 따르지 않을까요? 또 그랬을 때 차차기를 바라볼 수도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왜냐, 그는 대권욕을 버리지 않을 겁니다. 과정을 중히 여겨서 그렇지, 자기 방식의 뚜렷한 집권 구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선은 특히 후보 개인보다 정권교체냐, 정권 유지냐의 싸움입니다. 안철수 또한 불과 4~10% 지지율로 정권교체의 대표선수가 아님을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기업을 예로 들면 소비자들을 매료시키며 성공한 B2C 기업은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가 높아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브랜드 파워’가 형성된다고 합니다. 

안철수는 브랜드 인지도는 높으나 고객 충성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시장을 주도하는 선도주가 아닙니다. 대선을 주도하는 상수가 아닌 변수에 불과합니다. 지지기반을 상실한 점도 완주할 수 없는 이유로 지목됩니다. 지난 대선 때는 호남과 원내 3당(국민의당)이라는 지지기반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처지가 달라졌습니다. 완주할 수 있는 동력이 사라졌습니다. 

 

3. 만만히 볼 수 없다


그렇다고 만만히 볼 수 있을까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세론을 끝까지 위태롭게 만든 주인공이었습니다. 2017년 장미 대선 때는 탄핵 심판, 패권 심판을 외치며 독자노선을 택했습니다. 거센 기세로 양당을 위협했습니다. 21% 넘는 득표율로 굉장한 파괴력을 보였습니다.

오는 2022년 대선은 내전이 극에 치달을 거로 전망됩니다. 1~2% 차로 승패가 갈릴 수도 있습니다. 중도 지대의 안철수를 결코 단순히 볼 수 없는 이유입니다. 국민의힘 버전의 DJP(김대중+김종필)와 같은 연대를 제안해서라도 동행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4·7 재보선 때 한차례 성공했지 않았습니까. 서울시장 선거에 맨 먼저 뛰어든 안철수로 인해 야권은 흥행몰이의 동력을 얻었고, 오세훈도 나왔습니다. 후보 단일화를 통해 시너지는 높아졌고, 압승할 수 있던 원동력이 됐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김도식 정무부시장(안철수계) 체제라는 모델을 만들 수 있었잖습니까. 

 

4. 배척 정치의 한계


하지만, 현 상태로는 가능성마저 요원해 보입니다. 다시 또 국민의힘 이준석의 안철수에 대한 배척의 정치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3일 국회에서 “안철수와의 단일화는 필수 조건이 아니다”라며 일축하지 않나, 같은 날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는 당내 인사들을 향해 “안철수와의 단일화 거간꾼 역할 땐 역대급 해당 행위로 보겠다”고 겁박했습니다. 

배척해서 잘 된 적이 있습니까? 신한국당 시절 이회창 대선후보 진영에서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화형식을 했다가 참패했지 않았습니까. 정권교체가 되지 않는다면 이준석의 미래도 없습니다. 지금 같은 방식은 자기 앞에 놓인 대리석을 스스로 망치로 무너뜨려 자갈밭을 만들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재보선부터 지금까지 안철수의 독자노선을 만든 사람들이 누굽니까. 김종인 체제와 이준석 체제였습니다. 모욕 주고 깎아내려 단일화 피로감을 높이는 데 원인 제공을 했습니다. 결자해지해도 모자란데 다시 또 배척의 정치만 거듭해야 하겠습니까?

언제까지 하수 정치를 봐야 합니까. 

 

P.S.


배척의 정치가 완주 가능성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면, 또 다른 가능성은 지지율에 있습니다. 안철수가 이번 대선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15~20%의 지지율을 얻게 된다면 기류는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과거 독자 출마, 완주해 이회창 표를 잠식하고, DJ 당선으로 이어지게 한 이인제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조기 차단하려면 가교역할을 해줄 이들이 필요합니다. 재보선 단일화 국면 때 전면에 나섰던 김무성·이재오·장기표는 어떨까요?

이런 라이뷰 어떤가요. 독자 여러분들의 댓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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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도사 2021-11-07 22:22:56
결국 김종인식 배척의 정치가 만든게 지금의 대선구도다. 김종인의 섣부른 역할은 야권의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

안단테 2021-11-08 09:28:42
김종인의 등장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열망에 걸림돌이 될것이다. 안철수와 함께 정권을 교체해야한다. 김무성 이재오 장기표 선생의 역할을 기대한다.

무대홍 2021-11-08 02:43:11
차차기 같은 소리하네. 왜 기레기들까지
윤석열 밀고 난리인지 이해안됨
대통령이 되든 못되든
안철수도 이번이 끝인데.
완주하지. 정권교체 그렇게 열망하면
윤석열이 사퇴하고 안철수로 단일화하몀
되겠네
바람은 일기장에 써야지 기사로 쓰는 거 아님

문죄 2021-11-08 01:16:11
완주안하지 물을걸 물어라 기레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