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강판 10년’ 장세욱 진심 통했다…동국제강 지속성장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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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강판 10년’ 장세욱 진심 통했다…동국제강 지속성장 ‘파란불’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11.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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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럭스틸 출시 10주년 기자간담회 개최…장세욱 부회장, 중장기 비전 제시
100만 톤 생산·해외거점 확대…친환경 공정으로 LNG 사용량 50% 감축 목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8일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럭스틸 런칭 1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 그간의 사업 성과와 비전을 발표했다. ⓒ 동국제강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8일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럭스틸 런칭 1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 그간의 사업 성과와 비전을 발표했다. ⓒ 동국제강

동국제강이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의 지속 성장에 미소짓고 있다. 출시 10년 만에 회사 전체 매출의 20%를 책임지는 주축 제품으로 자리잡은 것은 물론, 단일공장 기준 글로벌 1위 컬러강판 제조사로까지 거듭난 것. 동국제강은 차별화를 넘어 초격차 전략을 구사, 앞으로의 10년을 새롭게 써내려간다는 방침이다.

‘DK 컬러 비전 2030’ 공개…매출 2조·100만 톤 생산체제 목표

동국제강은 8일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국내 최초 철강 브랜드 ‘럭스틸’의 런칭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살펴보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장세욱 부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 원, 100만 톤 판매 체제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DK 컬러 비전 2030’을 전격 발표했다.

장세욱 부회장은 "현재 85만 톤 수준의 컬러강판 사업 규모를 2030년까지 100만 톤으로, 매출액은 1조4000억 원에서 2조 원으로 늘리겠다"며 "컬러시장에서의 확고한 퍼스트 무버로서, 앞으로 10년의 초격차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목표는 지난 10년 간 동국제강이 일궈온 컬러시장 내 성과와 자부심에서 비롯된다. 동국제강은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기지인 부산공장과 컬러강판 R&D 센터 개념의 도성센터를 운영함으로써, 1만 여종의 생산가능 품목과 3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컬러강판 생산라인도 10년 새 5개가 추가됐다. 총 9개 생산라인 구축을 통해 연산 규모는 49만 톤에서 85만 톤으로 73% 늘었다. 총 1000억 원 이상의 투자가 꾸준히 뒷받침된 결과로, 장세욱 부회장의 컬러강판 시장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국내 컬러시장 ‘공급과잉’ 직면…글로벌 거점 세우고 활로 모색

동국제강은 해외 거점(코일센터) 수를 2030년까지 8곳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 유튜브 간담회 영상 갈무리
동국제강은 해외 거점(코일센터) 수를 2030년까지 8곳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 럭스틸 유튜브 채널 기자간담회 영상 갈무리

컬러강판의 생산력 확대는 시장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반 제품 대비 2~3배에 달하는 고수익성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컬러 판매량은 10년 만에 6만 톤에서 28만 톤으로 늘었으며, 2030년까지는 50만 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컬러강판 매출 비중도 10년마다 10% 포인트씩 증가해 올해는 20%, 2030년에는 30%선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문제는 국내 컬러시장이 공급과잉에 직면했다는 데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도 이에 공감하며 "동국제강은 프리미엄 컬러강판 제품의 수출 확대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현재 85만 톤의 생산량에 나머지 15만 톤은 해외 거점 내 CCL라인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채워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지 수출을 많이 할 수 있는 주요 국가들에서 거래선을 늘려 효율성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해외 거점(코일센터)은 현재 3곳(△멕시코 △인도 △태국)에서 2030년까지 8곳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북미와 유럽 공략을 위한 미국, 폴란드를 비롯해 베트남과 호주 등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140억 원을 투자해 2번째 코일센터를 짓고 있다. 수출 비중이 늘고 있는 주요 7개국 8개 해외 거점을 확보해, 새로운 사업기회와 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는 것이다. 

“친환경 넘어 필(必)환경”…도장 필요없는 ECCL 기술개발 지속

장세욱 부회장은 회사의 성장 비전을 발표하면서도, 친환경 공정 선도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의지 역시 확고히 했다. 그는 "이제는 친환경을 넘어 필환경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회사도 코팅용 접착제나, 화석연료 가열 과정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컬러강판 라인(ECCL)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컬러강판은 도료를 입히는 공정에서 화학물질이 나오는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성도료 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동국제강은 도료 자체를 필름화해 붙이는 공정을 개발, 유기용제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풀어내고 있다. 열을 가해 붙이는 공정에도 LNG가 사용되는 데, 내년 말에는 이같은 도장 공정 자체가 없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30년까지 LNG 사용량도 50% 감축한다는 목표다.

동국제강은 이같은 친환경 제조공정과 더해 전기로 사업자라는 이점을 십분 활용,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장 부회장은 "고철을 녹여 리사이클링해 철강을 만드는데다, 석재나 목재를 대체할 수 있는 컬러강판 생산으로 자연 훼손도 방지하는 등 친환경성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피치 못하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게 앞으로 풀어가야할 숙제"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럭스틸은 내 자식처럼 느껴진다. 10년전 이 곳에서 첫 런칭 발표를 했는데 감회가 새롭다. 그 럭스틸이 이제는  컬러강판의 대명사가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제는 부모로서 앞으로 어떻게 코칭하고 소통해 10년을 이끌어갈지가 고민이다. 럭스틸로 디자인되는 도시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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