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유통업계 할인행사 흥행 성공…업체별 중간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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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유통업계 할인행사 흥행 성공…업체별 중간성적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11.08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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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11번가·G마켓 전년比 성공적
“위드코로나 분위기 속 소비 진작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2021 쓱데이 오프닝 사진
2021 쓱데이 오프닝 사진 ⓒ신세계그룹

유통업계가 11월 전후로 연중 가장 규모가 큰 쇼핑 행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온·오프라인 업체들이 간만의 대목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업계는 여세를 몰아 연말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소비 진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진행 중인 할인 행사가 흥행을 달리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들은 라이브 커머스 등 비대면 행사를 중심으로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으며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업체들은 온라인 할인뿐만 아니라 ‘위드 코로나’ 분위기에 발맞춰 다양한 점포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신세계그룹이 진행한 쇼핑 행사 ‘2021 대한민국 쓱데이’는 지난해 행사 대비 35% 신장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올해 사전행사를 포함한 10월 25일부터 31일까지 쓱데이 매출은 지난해 행사 대비 35% 증가한 8600억 원을 기록했다. 총매출(GMV)로 환산 시에는 9100억 원이다.

올해 쓱데이는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행사 비중을 크게 늘려 진행됐다. 쓱데이 전체 매출 중 SSG닷컴,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 굳닷컴(Guud.com), 신세계TV쇼핑 등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5%에서 올해 40%로 증가했다. 

행사 기간과 물량 확대로 주요 온라인 계열사들이 올해 쓱데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SSG닷컴 38%, 신세계까사 56%, 신세계TV쇼핑 172% 등 그룹 내 온라인 계열사들의 매출이 전년 행사 대비 크게 늘었다. 특히 올해 신세계 계열사로 첫 편입된 W컨셉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매출이 84% 증가했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한 오프라인 계열사도 매출 호조를 보였다. 이마트 매출은 한우데이와 쓱데이의 시너지로 9% 증가했다. 이마트가 2달치 물량인 180톤을 준비한 한우는 쓱데이 이틀간 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샤인머스캣은 지난해 대비 매출이 144% 증가했다. 계란 매출은 지난해 대비 25% 증가했고, 이 밖에도 조미료·통조림·냉동식품 등 1+1,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 주요 생필품 매출은 평소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프라퍼티도 지난해 행사보다 각각 매출이 104%, 75% 증가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조선팰리스, 그랜드조선 등 호텔 숙박권과 식음업장 이용권 인기로 전년 대비 매출이 101%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의 연중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 ‘2021 십일절 페스티벌’의 첫날인 지난 1일 하루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날 거래액보다 40% 증가하며 역대 개막일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의 누적 거래액도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구매 회원 수, 판매 상품 수량, 결제 건수 등 지표도 지난해보다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1번가 라이브커머스 ‘라이브11(LIVE11)’도 행사 흥행에 한몫을 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1일 오후 6시 진행된 롯데리아 라이브방송 시청자 수는 126만 명을 기록하면서 11번가 라이브 커머스 역대 2위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십일절 페스티벌 라이브방송 최다 시청자 수(2만2000명) 대비 57배로 늘어난 수치다. 롯데리아 라이브 방송은 1시간의 방송시간 동안 1만 건에 육박하는 상품결제가 이뤄지며 11번가 라이브방송 역대 최다 결제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G마켓과 옥션, G9가 진행하는 ‘빅스마일데이’도 오픈 첫날 누적 판매량 총 288만5976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행사보다 1인당 구매 금액이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고가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실제 회사 측에 따르면 빅스마일데이 행사 시작 후 4일간(1일~4일)의 구매객단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행사 동기간 대비 평균 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고가의 제품군에서 소비자들은 더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 그 중 PC·모니터의 경우 지난해 대비 56% 증가하면서 객단가 신장률이 가장 컸다. 지난해 빅스마일데이에서 100만원짜리 PC·모니터를 구매했다면, 올해는 156만원짜리 제품을 장바구니에 담았다는 의미이다. 이밖에 계절가전(26%), 음향기기(21%), 영상가전(20%) 등 가격대가 비싼 품목군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생활 필수품목들도 대부분 구매객단가가 증가했다. 바디·헤어(21%), 생필품(12%), 가공식품(9%)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신발(17%), 유아동의류(14%), 쥬얼리·시계(7%) 등 외출과 관련된 패션·잡화 상품의 객단가도 증가했다.

문제연 G마켓 영업본부 본부장은 “위드 코로나 등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기대감에 맞춰 역대 최대 규모와 혜택은 물론, 신개념 특집 라이브방송, 스타벅스 라운지, 댄스챌린지 등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한 것이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11월 할인 행사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연말까지 소비 심리를 회복시킨다는 계획이다. G마켓은 다양한 특가 상품과 메가브랜드의 라이브 방송, 각종 이벤트를 행사 마지막날인 12일까지 이어간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쓱데이 행사 기간 이후 11월 1~3일까지 사흘간 ‘애프터(AFTER) 쓱데이’ 행사를 추가로 전개하기도 했다.

중국 광군제(11월 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6일) 등 대규모 할인 행사가 진행되는 해외직구 극성수기에 맞춘 추가 행사 등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과 협업을 선포한 11번가는 국내 해외직구족을 겨냥한 쇼핑 혜택을 모은 ‘아마존 세일 페스티벌’을 11일까지 연다. 행사에서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인기 브랜드와 상품을 대상으로 단독 딜이 진행된다.   

신현호 11번가 해외쇼핑담당은 “2021 십일절 페스티벌을 맞아 아마존과 협력해 국내 해외직구족뿐 아니라 해외직구를 처음 경험하는 고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다양한 해외직구 쇼핑 혜택들이 11월 유통업계의 다양한 행사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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