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손학규가 두렵다´, 문재인과는 둘 중 하나 ´페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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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손학규가 두렵다´, 문재인과는 둘 중 하나 ´페이스메이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7.02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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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이 가진 팔색조 잠재력, 표의 확장성 무시 못 해
文과는 ´친노·PK´ 지지기반 같아 표 분산될 수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야권의 트로이카 대선주자는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세'라면, 김두관 경남지사는 문 고문을 위협하는 추격자로 불린다.

둘의 관계는 흥미롭다. 같은 프레임 안에 묶여있는 가운데 어느 한 쪽은 이번 대선에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문 고문은 야권 경쟁자 중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김두관 경남지사를 지목했다. 친노와 PK라는 점에서 지지기반이 겹치기 때문이다. 자칫 지지층 표가 분산될 우려가 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경쟁상대로 손학규 상임고문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측은 얼마 전 기자에게 "손 고문은 팔색조와도 같은 잠재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 고문이 가진 표의 확장성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27재보궐 선거 때도 손 고문이 지닌 표의 확장성은 확인됐다. 당시 손 고문은 한나라당 텃밭인 경기도 분당을에 출마, 민주당에 승리의 깃발을 안겨줬다.

ⓒ뉴시스.
분당을은 10여 년 간 한나라당에 몰표를 안겨주던 곳으로 때로는 강남보다도 한나라당 득표율이 많았던 곳이다. 이처럼 보수층 철옹성이 두터운 지역을 손 고문이 일거에 무너트린 것은 눈에 띄는 점이 아닐 수 없다.

일각에서는 손 고문이 아니었으면 누가 이길 수 있었겠느냐며, 그의 저력을 높이 사기도 했다. 손 고문은 그만큼 수도권과 중도층이라는 지지기반은 물론 보스층의 표 또한 가져올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아울러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삶의 궤적도 강점으로 꼽힌다. 학계출신의 전문성을 갖고 있는 동시에 전업정치인으로서 다져진 오랜 경륜과 안정성은 여느 대권주자들보다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손학규 고문은 야권 지지율 조사 결과에서도 문재인 고문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보여준다. 한겨레신문이 근래 실시한 ‘누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보느냐’ 조사에서도 손 고문은 문 고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반면 김두관 지사의 경우는 4위에 머물렀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만 보면, 김두관 경남지사가 문재인 고문의 페이스메이커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김두관 대망론은 정치권 안팎으로 무시못하는 파급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노릇이다.

손학규 고문이 이 둘을 제치고 대선후보로 선정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흥행이 보장된 대선후보 경선이 아닐 수 없다.

한편, 내달 8일 대선 출정식에 오르는 김두관 경남지사는 지난 1일 서울 대학로 토크콘서트에 참석, 빅 3중 지지율이 가장 낮은 부분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라는 담담함을 비췄다. 자신의 숨은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향후 그가 보여줄 '나비효과'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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