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Li-view] 김종인을 보면 ‘이회창 그림자’가 보인다
[정치 Li-view] 김종인을 보면 ‘이회창 그림자’가 보인다
  • 정치라이뷰팀
  • 승인 2021.11.14 20: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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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를 본다’
이번 편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대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참여 여부에 관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치라이뷰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보면 왜 이회창 신한국당 대선 후보 당시 민정계 중심의 선대위가 떠오르는지에 대해 주목해 봤다.ⓒ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보면 왜 이회창 신한국당 대선 후보 당시 민정계 중심의 선대위가 떠오르는지에 대해 주목해 봤다.ⓒ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정치는 살아있는 생명이라고 한다. 어떻게 움직일지 모른다. 꿈틀대는 그 광경 위에서 정치를 본다. 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을 담은 ‘정치라이-뷰(Li-view)’는 취재를 녹인 분석들의 조합, 브레인스토밍에 초점을 맞췄다. 닉네임 정치도사, 정치생각, 정치논리, 정치온도가 참여했다. 라이-뷰는 살아있는 정치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편집자주>

배척의 정치가 승리한 적은 없습니다. 그 반대를 보겠습니다. 이기려면? 여기 ‘승리의 주머니’가 있습니다. 여야를 떠나 대선에서 이길 비책이 담겨 있습니다. 풀어보았습니다. 아홉 글자입니다. ‘후보 중심의 통합 선대위.’

대선은 구도가 중요합니다. 승패가 갈립니다. 2022년 대선, 승부처로 떠오른 구도가 있습니다. ‘반문 전선의 원팀 구도’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메머드급 선대위를 구성하려는 이유도 이 구도를 잘 짜야 승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일 겁니다. 정치는 덧셈의 예술입니다. 그릇이 커야 많이 담을 수 있습니다. 용광로가 필요합니다. 

 

1. 바둑판식=배척의 정치 


‘얘는 되고, 쟤는 안 돼.’

바둑판처럼 선을 긋는 바둑판식 정치. 즉 배척의 정치는 그 점에서 통합 선대위에 반하는 구도이자, 필패 공식입니다. 

실패 사례를 보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이회창 사례’가 있습니다. 1997년 이회창 신한국당 대선후보를 호위한 민정계는 배척의 정치를 일삼았습니다. YS(김영삼) 화형식으로 자당의 민주계를 배척했습니다. JP(김종필)를 배척해 상대 당에서 DJP(김대중+김종필) 연대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가장 지지율이 높던 이인제를 배척해 독자 출마하도록 놔뒀습니다. 

패배한 뒤에는 또 어땠습니까? 당권을 쥐자 YS계를 숙청하고 KS(경기고·서울대) 위주의 친위대 정치를 펼쳤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다시 도전한 2002년 대선 때는요? 같은 보수 3지대(정몽준)를 잡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하도록 방치했습니다. 이 모두가 민정계 선대위의 판단 착오에서 이뤄진 것들입니다. 

 

2. 민정당계 김종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민정당 출신입니다. 친신군부 인사로, 민정당 11~12 대 국회의원, 노태우 정부 보사부 장관과 경제수석 등을 지냈습니다. 특히 그는 강한 생존력으로 유명합니다. 노태우·문민정부를 거쳐서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도 참여했고,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도 각각 말을 갈아탔습니다.

운이 좋은 것은 분명한 듯 보이나, 과대포장됐다는 지적을 받아오곤 했습니다. 1987년 헌법을 만들 당시 119조 2항에 경제민주화 조항을 넣은 주역인 것처럼 어필됐지만, 실제 기여도 여부는 불분명합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으로 참여했던 2012년 대선 때를 보겠습니다. 보수 대연합이 승리의 요인이지, 그의 공이라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닐까싶습니다. 민주당을 도운 2016년 20대 총선 때는요? 새누리당의 옥새 파동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측면이 더 큽니다. 

이미지 쌓기에는 성공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허상 위에 세워진 신기루와 다를 바 없습니다. ‘김종인만 참여하면 승리한다(?)’ 야당 선대 위원장을 했던 지난 21대 총선은 어찌 설명하겠습니까. 여당에 180석을 안겨주고 참패했는데 말이지요. 

 

3. 원색적 비난의 이유  


다 좋습니다. 차치하고, 가장 큰 문제는 그에게서 이회창 후보 시절 민정계의 그림자가 보인다는 점입니다. 킹메이커를 자임하지만, 포용의 정치보다는 반대파를 배척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윤석열 후보 선대위 참여를 놓고 기존 인사들을 겨냥해‘파리 떼’니 ‘자리 사냥꾼’이라느니 하면서 원색적 비난을 일삼고 있습니다. 4·7 재보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배척했던 때가 데자뷔처럼 떠오릅니다. 

그때 만약 단일화 봉합을 거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이 잘 됐다면 어떻게 됐겠습니까. 지금쯤 안 대표가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을 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랬다면 대선 구도가 나쁘지 않았을 겁니다.

거듭하지만, 대선은 구도의 싸움입니다. 안철수 대표가 3지대 독자 출마함에 따라 반문 구도는 옅어진 대신 다자구도가 형성됐습니다. 이러한 구도를 만든 장본인이 김 전 위원장입니다. 이런 상황을 만든 것에 반성은 하지 않고, 배척의 정치만 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4. 원톱이냐, 통합이냐


최근 국민의힘은 ‘원톱 김종인이냐’ vs ‘통합 선대위냐’를 놓고 갈등 국면입니다. 만약 ‘김종인 1인 체제’로 선대위가 꾸려진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중도실용 정당을 표방하며 안철수 대표와 공동정부를 꾸리자는 제안을 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반인은 안 대표가 그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DJP 연합이나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를 볼 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설사 불발이 된다 하더라도 공동정부 제안만으로 대장동 사태를 덮을 만한 이슈가 되고도 남을 겁니다.

때문에, 허수아비는 될 수 없다며 사실상 전권을 내놓으라는 듯한 김 전 위원장에게 이 말을 돌려주고 싶습니다.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을 때 본인(김종인)이 윤 후보를 향해 조언한 말입니다. “특정인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면 성공 못 한다.” 

혼자 다 하겠다는 것은 권력욕에 지나지 않습니다. 스스로 특정인이 되고자 하는 욕심을 비울 때가 아닐까요? 

 

5. 시험대 오른 野


윤석열 후보 또한 선대위를 구성하는 이번이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향후 국정 운영의 모습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라이뷰 어떤가요. 독자 여러분들의 댓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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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도사 2021-11-14 22:51:59
김무성 이재오의 활약으로 승리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자기 공으로 만든 김종인, 그를 대신할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다. 불안감 만땅. 선거패배의 기운이 그와 함께 있는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