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가맹사업, ‘재도약’인가 ‘몸값 높이기’인가
스크롤 이동 상태바
미니스톱 가맹사업, ‘재도약’인가 ‘몸값 높이기’인가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11.17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퍼바이츠' 가맹 사업 시작…실적 개선 vs. 몸집 키우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미니스톱 CI
ⓒ미니스톱 CI

최근 한국미니스톱이 패스트푸드 가맹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모양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은 '수퍼바이츠' 가맹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퍼바이츠는 합리적인 가격에 햄버거·치킨·커피·소프트크림 등의 패스트푸드를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지난해 말 선보인 배달·픽업·테이크아웃 전문 브랜드다.

현재는 미니스톱에서 직영점으로 운영 중이며, 신촌점과 고려대점에 이어 롯데백화점 미아점에 3호점을 오픈한 상황이다. 3호점 오픈 당시 미니스톱 관계자는 "향후 직영점 출점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연말을 목표로 가맹사업 오픈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미니스톱이 가맹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은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14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1조7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점포 수 역시 경쟁사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미니스톱의 점포 수는 2607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CU는 1만4923개, GS25는 1만4688개, 세븐일레븐은 1만501개, 이마트24는 5165개의 점포를 보유 중이다. 슈퍼바이츠 가맹사업으로 실적 반등을 이루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가맹사업이 매각 전 몸값을 올리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미니스톱에 대한 매각설이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미니스톱은 2018년 매물로 나왔으나 매각가 등의 문제로 불발되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 일본미니스톱을 운영하는 이온그룹이 중국에서 사업 중단을 선언한 부분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이온그룹은 이달 내로 칭다오미니스톱유한공사 편의점 사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미니스톱은 이온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니스톱이 수퍼바이츠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프랜차이즈 시장이 경쟁이 치열한 만큼, 차별화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니스톱의 가맹사업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