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후보 단일화 가능할까…이재명 승리 공식은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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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텔링] 후보 단일화 가능할까…이재명 승리 공식은 ‘안철수?’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11.21 16: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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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에 대한 이야기
다자대결로 펼쳐지고 있는 대선 관련
안철수 등 3지대와의 후보 단일화에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언론에서 나오는 후보단일화 구도는 윤석열 안철수, 이재명 심상정이라는 얘기가 많다. 하지만 반대로 이재명 안철수, 윤석열 심상정 구도가 된다면?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윤석열 안철수 단일화 가능성은 높은데 반해 심상정은 완주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도 있다. ⓒ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언론에서 나오는 후보단일화 구도는 윤석열 안철수, 이재명 심상정이라는 얘기가 많다. 하지만 반대로 이재명 안철수, 윤석열 심상정 구도가 된다면?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윤석열 안철수 단일화 가능성은 높은데 반해 심상정은 완주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도 있다. ⓒ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역대 대선 양자 vs 다자대결 
- 이번 대선, 시작은 다자구도 
- 3지대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역대 대선을 보면 2002년(노무현+정몽준 vs 이회창)과 2012년(박근혜 vs 문재인+안철수) 만이 양자대결 구도였습니다. 

나머지는 다자대결이었습니다. 1987년 노태우·김영삼·김대중·김종필, 1992년 김영삼·김대중·정주영, 1997년 이회창·김대중·이인제, 2007년 정동영·이명박·이회창, 2017년 홍준표 ·문재인·안철수·유승민·심상정이 겨뤘습니다. 

 

1. 이번 대선은?


2022년 대선 역시 전개 양상. 시작은 다자구도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김동영 (가)새로운물결 창당준비위 대선후보가 나왔습니다.

끝은 어떻게 될까요.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이재명 승리 공식은?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2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정치적 상상력’ 관점에서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3당 합당(노태우 민정당+김영삼 통일민주당+김종필 신민주공화당),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처럼, 파격적인 조합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한 것입니다. 

‘이재명의 승리공식은 안철수.’

그 관점에서 제시된 화두입니다. 

“언론에서 나오는 후보 단일화는 윤석열과 안철수, 이재명과 심상정 얘기가 많다. 하지만 쉽지 않다고 본다. 지난 4·7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가 열심히 도왔지만,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위시한 세력들은 그의 노력을 찬밥 신세로 만들어버렸다. 신뢰가 깨졌다. 심상정 후보도 선거법 추진 당시 민주당을 밀어줬는데, 위성정당 문제로 배신당한 바 있다. 기존 문법의 후보 단일화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보는 이유다. 

반대로 이재명+안철수, 윤석열+심상정 조합이라면 어떨까? 더 가능성이 있고,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입장에서 첫째는 분칠 효과 때문이다. 대장동 사태와 도덕성 논란 등에 휩싸인 이재명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손잡으면 이미지가 쇄신되는 효과가 있다. 둘째는 '이재명+안철수' 조합, 성사 가능성만으로도 대장동 이슈가 묻힐 수 있다. 안 후보 역시 윤석열 후보와 손잡는 것보다 자신의 존재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전제조건이 있다. 안철수는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부르짖어왔다. 이재명이 당선돼도 정권교체일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줘야 한다. ‘윤석열+심상정’ 역시 심상정이 내세우는 정당에 부합되는 조건들, 예컨대 노동자를 위한 메시지 등을 ‘윤’이 줘야 한다. 말도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정치적 상상력의 부재다.”

실제로 현실이 된다면 정치권이 발칵 뒤집힐 만한 사건이 될 듯합니다. 특히 이재명 후보에게는 솔깃할 수 있겠습니다. 박스권에 갇혔다는 우려가 적지 않게 들리는 요즘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500만 표차로 참패당했던 ‘어게인 2007년’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돌파할 구원투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회심의 카드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3. 안철수의 잠재력


신율 명지대 교수ⓒ시사오늘
신율 명지대 교수ⓒ시사오늘

지난 18일 통화한 신율 명지대 교수는 그럴수록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 교수는 ‘윤석열+안철수’ 조합에 무게를 뒀습니다.

“왜냐면 서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후보의 중도적 이미지가 필요하다. 안 후보는 현재의 제3정당으로는 할 수 있는 것이 제한돼 있다. 목표 달성을 이루는 차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안철수의 잠재력은 크다.’ 신 교수는 평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문제는 승리를 100% 장담할 수 없다는 거다. 지지율 상 1%라도 아쉬운 게 대선이다. 안철수 후보가 가진 잠재력을 무시하기 어렵다.”

실제 3지대 주자들의 무게감은 이번 대선에서도 유의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에서 19일 발표한 여야 4당 후보 가상대결 지지율을 보겠습니다. 윤석열 42%, 이재명 31%, 안철수 7%, 심상정 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1·2위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이상인 가운데 3지대 후보들의 존재감이 여전히 유효함을 알 수 있습니다. 

신 교수는 ‘이재명+심상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실성을 낮게 봤습니다. “단일화하기 힘들 것 같다. 선거법 당시 뒤통수 맞은 뒤로 이중대 소리까지 들었다. 국회의원 수도 늘지 못했다. 존재감이 없어졌다.”

독립적으로 생존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점입니다. 

 

4. 또 다른 조합 가능성


김형준 교수는 차기 대선주자들에 대한 조언으로 민추협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형준 교수는 역대 대선은 10년 주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후보 단일화 가능성, 위에 나온 조합들만 있을까요?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역대 대선은 10년 주기설로 바뀌었다. 5년 단위로 정권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을 환기한 바 있습니다. 

현재 야권의 지지율이 높아도 긴장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3지대 후보군들의 지지율 향방에 주목했습니다. 또 이런 조합의 후보 단일화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를 비롯해 심상정과도 연대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정치권의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의 행보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완주냐, 단일화냐. 만약 단일화면 어떤 흥미로운 합종연횡이 전개될까요? 

※ 이 기사에 나온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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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환 2021-11-21 19:26:26
이번에 #철수형은 끝까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