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프③] 플랫폼 전쟁 속 해외직구족 선택은?
[한국판 블프③] 플랫폼 전쟁 속 해외직구족 선택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11.26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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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26일)를 앞두고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도 불붙고 있다. 비대면 소비가 뉴노멀로 자리잡고 온라인 사업이 필수로 여겨지면서 시장에 참전하는 기업이 증가해 이른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도 기세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별로 취급하는 상품 규모와 종류도 확대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도 늘었다. 다만 치열해지는 경쟁 속 획일적인 할인 행사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기업별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참고사진] 11번가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특집 라이브방송_pc
11번가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특집 라이브방송 ⓒ11번가

블랙 프라이데이의 꽃은 ‘해외직구’로 꼽힌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도 늘어나는 수요를 겨냥해 해외직구 서비스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명품 플랫폼까지 시장에 가세하면서 해외직구족 잡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 기업들은 올해 해외직구족 니즈를 반영한 인기 상품 위주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꾸렸다. 대표적으로 11번가는 올해 아마존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직구족 수요를 흡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직구족뿐만 아니라 한 번도 블랙프라이데이를 경험해 보지 못한 소비자들까지 11번가를 통해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인 26일 오후 8시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특집 라이브 방송’을 실시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베스트셀러 제품을 판매한다. 신현호 11번가 해외쇼핑담당은 “해외직구에 익숙지 않은 국내 고객들도 11번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에 손쉽게 참여하고 차별화된 쇼핑 혜택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아마존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직구 편의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실제 현재 11번가에서는 기존 쇼핑 환경 그대로 아마존에서 판매중인 모든 상품을 검색, 주문, 결제가 모두 가능하다. 주문, 결제, 배송, 반품, 환불 등 모든 고객문의도 11번가가 전담해서 처리한다.

쿠팡은 오는 28일까지 글로벌 상품·브랜드를 연중 가장 큰 혜택으로 선보이는 기획전을 실시한다. 쿠팡은 직구서비스 ‘로켓직구’와 로켓배송 직수입 상품을 대상으로 이번 기획전을 진행한다. 참여 브랜드는 삼성, LG, 다이슨, 샤오미, 보스, 로지텍, 쿠진아트, 필립스 등 가전·디지털 브랜드와 나이키, 아디다스, MLB, 스케쳐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함께 생활용품업체 P&G와 레고 등이 있다.

쿠팡은 해외직구 시장을 잡기 위해 배송 기간을 3~4일로 단축하고, 상품 수를 늘리는 등 로켓직구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관세청과 ‘전자상거래 통관물류체계·효율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시장에 최적화된 통관‧물류 법령과 전산 시스템 설계·구축에 관한 자문을 진행하고 거래정보를 관세청에 더 신속히 제공해 해외직구의 통관 속도를 한층 더 높이기 위해서다.

SSG닷컴도 오는 28일까지 진행하는 ‘블랙 쓱 프라이데이(BLACK SSG FRIDAY)’ 프로모션을 통해 명품과 인기 직구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온(ON)은 블랙프라이데이에 앞서 일주일 간 진행한 ‘더 블랙 위크’ 행사에서 해외 직구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11배 증가하기도 했다.

명품 플랫폼업계도 올해 대대적인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펼친다. 머스트잇·발란·트렌비·캐치패션 등 주요 명품 플랫폼들이 최근 거래액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인 만큼 절대 강자는 없는 상황이다. 업계는 올해 대규모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심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캐치패션은 오는 30일까지 할인 행사를 개최한다. 캐치패션의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마련한 블랙 프라이데이 혜택 최대 80% 할인가로 구매하는 동시에, 구매 금액의 25%까지 캐시백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마이테레사, 매치스패션, 파페치, 네타포르테 등 캐치패션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해외 명품 플랫폼 40여 곳이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발란은 오는 30일까지 인기 브랜드 아이템을 최대 88%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개최한다. 기획전에는 몽클레어, 샤넬, 구찌, 버버리, 생로랑, 프라다, 보테가베네타, 톰브라운 등 브랜드 제품이 준비돼 있다.

최근 몇 년 간 해외직구는 ‘어렵고 번거롭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점점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해외직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커머스 기업이 증가한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직구를 찾는 소비자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해외 직접 구매액은 2019년 3조6356억 원에서 지난해 4조667억 원으로 12%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조5336억 원을 기록해 연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가 해외직구 편의 강화에 나서고는 있지만 여전히 해외직구 시 주의할 점도 많아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2018~2020년) 접수된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3만5007건에 달했다. 이 중 11~12월에 접수된 상담이 6678건으로 전체의 19.1%를 차지한다. 판매자가 공급 부족 등의 이유로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하거나 카드 결제 후 판매자와 연락이 닿지 않거나 배송 현황 등 확인이 되지 않는 경우 등이다.

피해 예방을 위해 한정 수량 할인 광고 등을 보고 성급히 구매를 결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은 “판매자에 의해 일방적으로 주문이 취소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유념하고 구매 전에 Q&A, 구매 후기 등을 통해 판매자의 신뢰도를 확인해야 한다”며 “물품 배송 현황을 자주 확인해 문제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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