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암웨이 본사, 한국 암웨이 대표 비위건 묵인”… 前직원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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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암웨이 본사, 한국 암웨이 대표 비위건 묵인”… 前직원 폭로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11.29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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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암웨이 대표 고소한 전 직원…“미국 본사에 알렸지만 축소·은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미국 암웨이 본사가 현 한국 암웨이 대표의 비위 혐의에 대해 묵인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도덕적 논란일 전망이다. 

한국 암웨이 대표 B 씨가 임직원들과 공모한 내부고발 비위 건 및 약속 불이행 등 관련해 업무상 배임과 사기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미국 본사에서 사실 관계 후에도 내부 기밀에 따른 비공개 사안 명목으로 처리해 종결시키는 데만 급급했다는 폭로가 전해졌다. 

29일 <시사오늘>이 한국암웨이 대표 B 씨를 고소한 전직 직원 윤 모 씨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 씨는 올해 3월 14일 B 씨의 위법사실 및 윤리강령 위반 여부에 대해 미국 본사 기업윤리강령팀에 전달하고 이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지만, 이후 본사 측은 4월 16일 윤 씨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징계 결과에 대한 가시적 실효성조차 확인할 수 없도록 적시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본사 경영진이 한국 암웨이 대표를 고발한 것 관련 조차 및 징계 조치를 요구하는 윤 씨에게 보낸 메일 번역본ⓒ시사오늘(자료 : 제보자 제공)
미국 본사 경영진이 한국 암웨이 대표를 고발한 것 관련 조차 및 징계 조치를 요구하는 윤 씨에게 보낸 메일 번역본ⓒ시사오늘(자료 : 제보자 제공)
미국 본사 경영진이 한국 암웨이 대표를 고발한 것 관련 조차 및 징계 조치를 요구하는 윤 씨에게 보낸 메일 번역본ⓒ시사오늘(자료 : 제보자 제공)
미국 본사 경영진이 한국 암웨이 대표를 고발한 것 관련 조차 및 징계 조치를 요구하는 윤 씨에게 보낸 메일 번역본ⓒ시사오늘(자료 : 제보자 제공)

해당 메일에서 미국 본사 경영진은 윤 씨에게 “암웨이는 직원의 위법 행위에 대한 모든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법률 및 회사 정책에 근거해 고발 사항을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정작 “직원의 위법행위에 대해 내부적으로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기 때문에 본 사안은 현재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답변을 보냈다. 또 “모든 내부 조사 과정에서 파악된 사실 및 그에 대한 조치 결과는 기밀로 유지돼야 한다”며 “외부에 공유될 수 없다”는 점만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미국 본사 회장과 부사장 등 최고 경영진마저 해당 논란을 알고 있음에도 별도의 징계나 인사 조치를 하는 대신 한국 내에서의 매출 및 영업활동의 위축을 우려해 고의적으로 축소·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게 윤 씨의 주장이다.

만약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암웨이 본사 스스로 기업윤리 측면을 외면했다고 볼 수 있어 사회적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씨는 한국 암웨이 퇴직 후인 2018년 7월경 회사 대표로 조귀 복귀하고 싶어 하는 B 씨와 이를 공모한 임직원들로부터 J 씨(당시 대표) 비위 등의 자료를 수집해 제공해 주면 협력 사업권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자신의 경비를 들여 관련 일에 착수한 바 있다. 하지만 일이 끝난 뒤에도 당초 약속이 일 년 넘게 이행되지 않아 지난 9월 2일 강남경찰서에 업무상 배임 및 사기혐의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고소 건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 등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암웨이 측과 지난 25일, 29일에 걸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안 되거나 “잘 모르는 내용”이라는 등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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