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중 9대는 현대차·기아…국내 대형SUV 시장 독식 ‘뚜렷’
스크롤 이동 상태바
10대 중 9대는 현대차·기아…국내 대형SUV 시장 독식 ‘뚜렷’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11.26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성차 기준 시장 점유율, 2019년 81.8%서 올해 10월 90.4% ‘껑충’
팰리세이드-GV80-모하비 ‘삼각편대’에 완성車 후발주자들 어려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차·기아의 올해 10월 누적 기준 대형 SUV 시장 점유율(국내 완성차 업체 기준)은 90.4%로 집계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현대차·기아의 올해 10월 누적 기준 대형 SUV 시장 점유율(국내 완성차 업체 기준)은 90.4%로 집계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현대차·기아의 대형 SUV 시장(국내 완성차 기준) 점유율이 올해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견제할 만한 후발주자들의 신차마저 부재한 상황이어서 현대차·기아의 독식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10월 누적 기준 대형 SUV 시장 점유율은 90.4%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81.8% 수준이었던 해당 점유율은 지난해 88.0%로 뛰어오르더니, 올해는 10월 기준으로 90%선을 넘어섰다. 

이러한 배경에는 국내 대형SUV 판매 1위 모델인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높은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럭셔리 모델 GV80 투입을 통해 시장 수요를 대거 흡수한 영향이 컸다. 기아 모하비도 페이스리프트 효과를 등에 업고 지난해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들 삼각편대의 활약은 올해도 그대로 이어져 위력을 배가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절대적인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90%를 넘어선 것. 팰리세이드가 55.8%, GV80은 22.8%, 모하비는 11.8%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대형SUV 고객 10명 중 9명이 현대차·기아를 선택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른 후발주자들의 입지 약화도 가팔라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쌍용차 렉스턴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기아 모하비를 앞서며 시장 2위(1만2839대)까지 차지했지만, 2020년부터는 한 자릿수 점유율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9.0%(1만2202대)로 떨어진 점유율은 올해 10월 기준 6.0%(4709대)에 머무르고 있다.

물론 쌍용차의 판매 감소세는 회사 경영난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악화도 한몫한다. 시장 매물로 나와 새주인을 찾는 과정이 길어지면서 불안감이 조성됐고, 현재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와의 계약 체결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한국지엠의 수입 모델인 쉐보레 트래버스는 선전하고 있다. 2019년 1.1%였던 점유율이 지난해 3%, 올해는 3.6%로 지속 증가 중이다. 수입차 분류 시에는 동급 시장 내 판매 1위로도 이름을 자주 올린다. 그럼에도 국내 완성차 시장에선 현대차·기아를 견제하기 버거운 수준이란 평가다.

GV80은 올해 국내 대형SUV 시장에서 22.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 제네시스
GV80은 올해 국내 대형SUV 시장에서 22.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 제네시스

현대차·기아도 판매량만 놓고 보면 올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합산 판매대수가 지난해 12만 대에 육박한 11만8606대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10월까지 7만1494대를 판매하는데 그치고 있어서다. 2019년 연간 판매량은 일찍이 앞질렀으나, 반도체 수급난에 발목을 잡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실제로 현대차·기아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감산을 겪으며 계약 물량을 제때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일례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대표 볼륨모델인 GV80은 계약 후 출고 대기 기간만 반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현대차·기아가 물량이 없어서 못파는 상황인 만큼, 향후 생산·출고 안정화가 이뤄지면 대형SUV 시장 점유율이 더욱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물량 적체를 겪고 있는 현대차·기아의 생산 안정화가 이뤄질 경우 이들 브랜드의 대형SUV 판매량이 더욱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며 "쉐보레 플래그십 모델 타호 등이 내년 출시될 예정이지만 한정적 물량의 수입차라는 점에서 지금의 현대차·기아에 편중된 흐름을 거스르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