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사제도 3개 축 바꿨다…혁신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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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사제도 3개 축 바꿨다…혁신 방안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11.29 10: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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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제도·조직문화 혁신 단행…연공서열 타파·임원직급 통합
임직원 승진時 직급별 체류기간 폐지…직원 직급 표기 삭제
사내 FA 제도·육아휴직자 복귀지원 프로그램·거점오피스 등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는 △승격제도 △양성제도 △평가제도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29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CI
삼성전자는 △승격제도 △양성제도 △평가제도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29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CI

삼성전자는 △승격제도 △양성제도 △평가제도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29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온라인 대토론회와 계층별 의견청취를 통해 인사제도 혁신방향을 준비해 왔다. 최근에는 노사협의회·노동조합 및 각 조직 부서장과 조직문화 담당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해 세부 운영방안을 수립했다. 이번 혁신안은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제도 혁신은 △나이와 상관없는 인재 중용으로 젊은 경영진 조기 육성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와 터전 마련 △상호 협력과 소통 문화 조성 등이 목적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할 수 있는 삼성형 패스트트랙(Fast-Track)을 구현했다. 또한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전격 통합하고, 임원 직급단계 축소와 동시에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을 폐지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직원 승격 기본 조건이었던 직급별 표준체류기간을 폐지하고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하는 ‘승격세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고령화·인구절벽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수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시니어 트랙’ 제도를 도입할 전망이다. 

회사 인트라넷에 표기된 직급과 사번 정보도 삭제되며, 매년 3월 진행되던 공식 승격자 발표도 폐지된다. 이밖에도 상호 존중과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해 사내에서는 상호 존댓말 사용을 원칙으로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사내 FA(Free-Agent) 제도’도 도입했다. 동일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공식적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국내·해외법인의 젊은 우수인력을 선발해 일정기간 상호 교환근무를 진행하는 ‘STEP 제도’도 신규 도입됐다. ‘Samsung Talent Exchange Program’을 통해 차세대 글로벌 리더 후보군도 양성한다. 

또한 육아휴직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육아휴직 리보딩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직원들의 복직시 연착륙을 지원할 전망이다. 

‘Work From Anywhere’ 정책의 일환으로 주요 거점에 공유 오피스도 설치한다. 유연한 근무환경을 위해 사내에 카페와 도서관 형태의 자율근무존도 구현된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회사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성과관리체제를 전면 도입하고, 기존 상대평가 방식에서 성과에 따라 누구나 상위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절대평가로 전환한다. 다만 고성과자 동기부여를 위해 최상위 평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10% 이내로 운영된다. 

부서원들이 부서장과 업무 진행에 대해 상시 협의하는 ‘수시 피드백’ 제도도 도입된다. 부서장 한 명에 의해 진행되는 기존 평가를 보완하고 임직원들의 협업을 장려하기 위해서다. 그 일환으로 동료평가 제도인 ‘피어(Peer)리뷰’ 제도도 시범 도입된다, 단, 동료평가의 부작용을 고려해 등급 부여 없이 협업 기여도를 서술형으로 작성하는 방식이 채택됐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변화를 통해 임직원들이 업무에 더욱 자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조직문화가 구축될 것”이라며 “향후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직원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인사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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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 2021-12-04 09:47:08
일할맛 나고 그에 따라 수익성이 배가 되도록 인사제도의 혁신을 기대합니다.
대채로 평가/승진제도시 일부는 기초평가부터 승진에 이르기까지 업무 유능자가 묻히고 그렇지 않은자가 차지 했다면 "실세자의" 평가습관부터 바로잡데 뜻을 가진 대기업의 선봉자로서 모두에게 신뢰받는 결과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