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첫삽 떴다…자회사 IPO로 실탄 확보하면 메타버스 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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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첫삽 떴다…자회사 IPO로 실탄 확보하면 메타버스 투자로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11.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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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시작으로 자회사 IPO 추진…"순기업가치 75조 원까지"
실탄 확보하면 ICT 투자에 사용돼…블록체인·메타버스가 첫 타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업계에서는 SK스퀘어가 연이은 자회사 IPO를 통해 실탄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시사오늘 김유종
업계에서는 SK스퀘어가 연이은 자회사 IPO를 통해 실탄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시사오늘 김유종

SK텔레콤으로부터 분할돼 정보통신기술(ICT)·반도체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가 첫 삽을 떴다. 국산 앱스토어인 ‘원스토어’를 첫 자회사 IPO(기업상장) 대상으로 선정하고,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회사에 약 1000억 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한 것. 업계에서는 SK스퀘어가 연이은 자회사 IPO를 통해 실탄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대 '2조 원' 원스토어 IPO 공식화…11번가·SK쉴더스·티맵 등으로 현금 


29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분할 이후 첫 IPO 대상으로 원스토어를 선정했다. 원스토어는 △게임 △앱 △스토리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앱마켓 자회사로, 내년 상반기 내 상장이 목표다. 

SK스퀘어의 이번 상장은 현금 확보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그간 저평가됐던 자회사 ‘제 값 받기’를 성공시켜 투자용 실탄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는 약 1조 5000억 원에서 2조 원으로 추정된다. SK스퀘어는 최근 ‘SK쉴더스’로 개명한 ADT캡스를 비롯한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콘텐츠웨이브 등 연이은 자회사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26조 원 가량인 순자산을 오는 2025년까지 3배에 달하는 75조 원으로 키우는 것이 박정호 부회장 등 SK스퀘어 경영진이 내세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사들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만큼, 원스토어의 성공적인 IPO 안착이 향후 자회사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SK스퀘어 자회사 포트폴리오 중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의 경쟁력 확보 여부에 따라 순자산가치(NAV)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확보한 실탄은 투자와 M&A로…"메타버스 경제 적극 키우겠다"


SK스퀘어는 확보한 실탄을 활용해 공격적인 ICT 분야 투자와 반도체 등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SKT
SK스퀘어는 확보한 실탄을 활용해 공격적인 ICT 분야 투자와 반도체 등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SK스퀘어는 이날 재상장 이후 첫 투자처로 넥슨 관계사인 암호화폐거래소 ‘코빗’과 카카오의 디지털 휴먼 제작 계열사 ‘온마인드’를 선택했다. ⓒSKT

SK스퀘어는 확보한 실탄을 활용해 공격적인 ICT 분야 투자와 반도체 등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SK스퀘어 내 비통신 자회사들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적극적인 M&A로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 내다봤다. 

실제 SK스퀘어는 이날 재상장 이후 첫 투자처로 넥슨 관계사인 암호화폐거래소 ‘코빗’과 카카오의 디지털 휴먼 제작 계열사 ‘온마인드’를 택했다고 발표했다. 

SK스퀘어는 코빗이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을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 접목, 이프랜드를 네이버의 ‘제페토’처럼 성장시키려는 전략을 세웠다. 실제 제페토의 경우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 내 재화 ‘젬(ZEM)’으로 금전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벚꽃정원 이미지 1200개를 대체불가능한 토큰(NFT)으로 발행해 일본 NFT 거래소에서 개당 500엔(약 5200원)에 판매한 것이 대표 사례다.

온마인드 투자 배경에도 이프랜드 플랫폼 강화 의지가 깔려 있다. 

온마인드는 지난해 4월 설립된 카카오게임즈 산하 디지털 휴먼 제작사로, 디지털합성 기술은 물론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3D 디지털휴먼’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온마인드의 디지털휴먼 기술이 이프랜드에서 활용될 경우, 더욱 실감난 아바타를 구현하고 SK텔레콤이 이프랜드 설립 초기부터 강조하고 있는 가상 인플루언서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박정호 부회장은 이달 개최된 'SK ICT 테크 서밋 2021'을 통해 "SK텔레콤에서 메타버스를 개발하면, SK스퀘어에서 메타버스 생태계에 필요한 기술과 혁신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윤풍영 SK스퀘어 CIO도 "SK스퀘어는 블록체인, 메타버스와 같이 미래혁신을 이끌 ICT 영역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매력적인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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