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메타버스로 일본 진출 공식화…네이버만의 세계관 ‘아크버스’는?
스크롤 이동 상태바
네이버, 메타버스로 일본 진출 공식화…네이버만의 세계관 ‘아크버스’는?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12.01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이버, 日 소프트뱅크와 메타버스 협업 최초 공개
네이버 "현실적 다음 목표는 유럽"…사업 구상은?
제2사옥, 아크버스 거점지로…"기업들 요구 기대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네이버가 자체적인 메타버스 세계관을 완성하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엔 연구·개발 단계에서 벗어나 성과도 거뒀다. 일본 최대 IT 기업 ‘소프트뱅크’와 협업을 통해 일본 지역의 도시 단위 고정밀 지도 제작 프로젝트를 실시한 것.ⓒ네이버
네이버가 자체적인 메타버스 세계관을 완성하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네이버는 일본 최대 IT 기업 ‘소프트뱅크’와 협업을 통해 일본 지역의 도시 단위 고정밀 지도 제작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최초 공개했다.ⓒ네이버

네이버가 자체적인 메타버스 세계관을 완성하고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엔 연구·개발 단계에서 벗어나 성과도 거뒀다. 일본 최대 IT 기업 ‘소프트뱅크’와 협업을 통해 일본 지역의 도시 단위 고정밀 지도 제작 프로젝트를 실시한 것.

1일 네이버는 기자 간담회 형식의 ‘네이버 밋업’ 행사를 개최하고 세계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청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네이버, 日 최대 IT 기업과 'HD맵' 프로젝트…"다음 목표는 유럽"


네이버의 미래기술을 담당하는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이날 현실과 디지털세계를 연결하는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ARCVERSE)’ 시스템을 설명했다. 네이버는 자회사·계열사들과 함께 아크버스 내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진출의 시작점은 일본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이날 소프트뱅크화의 협업 현황을 최초 공개했다. 다음해부터 프로젝트 형식으로 일본 일부 지역의 HD맵을 제작하고, 이를 발판 삼아 일본에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석 대표는 “소프트뱅크가 네이버랩스와의 기술 워크숍 자리에서 HD맵에 관심을 보였고, 자사 기술 검증에 나선 후 협업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현존하는 디지털 트윈(HD맵) 기술 가운데서는 네이버랩스가 가장 좋은 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리더도 “타 업체들은 대부분 HD맵을 구현할 때 라이다 등을 이용해 돌아다니면서 노동집약적으로 수집하는 반면, 네이버랩스는 항공사진 데이터로 사진을 획득해 3D모델을 손쉽고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랩스는 일본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수익성을 높일 전망이다. 다음 글로벌 시장 타깃은 유럽으로 추정된다. 

석 대표는 "일본 다음으로 현실적으로 진출이 가능한 지역이 유럽이다. 네이버랩스 유럽이 프랑스에 있기 때문에 인력도 있고, 투자한 회사도 있다"며 "장기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계열사와 협업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네이버의 메타버스 '아크로스'란?…"네이버의 IT 기술 집약체"


아크버스를 구성하는 시스템은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가상·증강현실(AR) △스마트빌딩 등이다. 결국 아크버스는 특정 서비스가 아닌 네이버의 메타버스 기술이 집약된 하나의 세계관에 가깝다.ⓒ네이버랩스
아크버스를 구성하는 시스템은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가상·증강현실(AR) △스마트빌딩 등이다. 결국 아크버스는 특정 서비스가 아닌 네이버의 메타버스 기술이 집약된 하나의 세계관에 가깝다.ⓒ네이버랩스

아크버스를 연결하는 주축은 네이버클라우드·5G를 기반으로 빌딩·로봇들의 두뇌 역할을 대신하는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아크'(ARC) 실내외 디지털트윈 데이터 제작 솔루션 '어라이크(ALIKE)'다.

이는 네이버에서 서비스하는 3D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와는 다른 성격이다. 아크버스를 구성하는 시스템은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가상·증강현실(AR) 스마트빌딩 등이다. 결국 아크버스는 특정 서비스가 아닌 네이버의 메타버스 기술이 집약된 하나의 세계관에 가깝다.

석 대표는 "아크버스는 독립된 가상공간이 아니라, 기술로 현실 세계와 상호 연동되는 디지털 세계"라며 "두 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이용자에게 공간의 격차가 없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랩스 설명에 따르면, 내년에 개관하는 네이버의 ‘제2사옥’은 아크버스의 중심지다. 제2사옥은 로봇친화형 빌딩으로 설계돼, 각종 로봇들이 배달·청소·안내 등 업무를 수행한다. 두뇌가 없는 로봇은 클라우드로 통제되고, 5G특화망을 통해 초저지연 상태에서 제어된다. 

네이버랩스는 장기적으로 아크버스를 통한 수익화를 꿈꾸고 있다. 각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어라이크·아크 등 네이버랩스 내 핵심 기술을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한다는 게 최종 목표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상무는 이날 사업 구상에 대해 "네이버 신사옥이 오픈되면, 많은 국내 기업들이 네이버 신사옥 같은 건물(스마트빌딩)을 짓고 싶어할 것"이라며 "이때 (희망 기업들에게) 아크버스 기술 요소들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귀띔했다. 

클로바 인공지능(AI)을 상품화한 것처럼, 아크버스도 향후 서비스와 융합돼 유료 판매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이같은 협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