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효 서초구의회 의원, 민주당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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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효 서초구의회 의원, 민주당 탈당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1.12.08 15:5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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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서울시 서초구의회 비례대표인 더불어민주당 박지효 의원이 8일 탈당을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서울시장을 찾아 탈당계를 제출했다. 비례대표 의원인 박 의원은 민주당 탈당과 함께 자동으로 기초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박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청년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되며 서초구의회에 입성했다. 다음은 탈당선언 전문.

안녕하십니까? 
서초구 의회 박지효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민주당을 탈당합니다. 탈당과 함께 의원직을 잃게 되어 7개월 여 남은 임기를 다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서초구민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청년 비례대표로 ‘서초구 청년기본 조례’를 제정했고, 예산결산위원장으로 구민의 삶을 챙기는 보람도 느꼈습니다. 주민자치 현장에서 좋은 변화를 만드는 기회를 준 민주당과 서초구 동료의원님들께 고마움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남은 임기를 포기하면서 민주당을 떠나는 이유는, 청년 정치인으로 진영과 이념의 알을 깨고 나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의 기대를 민주당은 너무 많이 저버렸습니다. 불공정과 실패를 공정으로 성공으로 강변해야 하는 스스로가 초라해 보였습니다. 분노해야할 때 분노하지 못하는 제가 너무 싫었습니다. 

저의 탈당은 내로남불, 위선에 대한 작은 도전입니다. 잘못한 것, 명백한 실패마저도 우리 편이기 때문에 잘했다고 말해야 하는 거짓 역할극의 배우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적과 우리만 있는 이분법 정치는 청년들이 따르기엔 너무 무식하고 비겁한 정치입니다. 적과 동지보다는 기회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은 공정을 말하기에는 너무 오염되었고, ‘그 분’이 정의를 말할 수 있는 분인지조차 솔직히 저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진영과 이념의 울타리에서 무비판적으로 순응하는 정치는 젊음이 선택하기에는 너무 지루하고 의미도 없는 일입니다. 저는 의원직을 던지며 공정의 새로운 가능성과 대안을 찾겠습니다. 

무서운 ‘이분법의 칼’이 저를 공격하더라도, 제 스스로가 보다 떳떳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싶어 익숙하고 안전한 곳을 벗어나는 무모한 시도를 하고자 합니다. 

응원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청년답게 도전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1. 12. 8.

서울시 서초구의회 의원 박지효 올림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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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o 2021-12-12 18:30:16
이런 게 진보지. 좌파와는 차원이 다른 정의감에 응원합니다.

상식과 정의 2021-12-09 04:47:07
응원합니다.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의 모습입니다. 국민이 정치인들을 추종하면 비판은 누가 할까요? 이 같은 국민은 이 나라의 보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