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잉크 시장 연 파이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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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잉크 시장 연 파이오니아
  • 이상택 기자
  • 승인 2010.02.22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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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잉크 넘버원 브랜드로 우뚝 퍼스트잉크 정지원대표

 
“한발 앞서가는 제품 만들자” 목표가 밑거름
연매출 100억원 눈앞…유럽시장 개척에 온힘
 
무한잉크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프린트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사람이 있다. 종합잉크솔루션업체 ‘퍼스트잉크’의 정지원(40) 대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정대표의 올 목표는 국내를 넘어 세계 속에 자사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것이다.
 
단순히 ‘무한잉크’라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뛰어난 기술을 세계 속에 알리겠다는 것이 숨은 속내다. 그래서 그런지 정 대표의 첫 인상에선 그런 자신감을 읽을 수 있었다. “남들은 험하고 힘든 길이라며 마다하지만 묵묵히 끌고 나간다면 언젠간 빛이 보이지 않겠어요.” 밝게 웃는 그의 모습에서 성공에 대한 확신을 느낄 수 있었다.
 

▲ 무한잉크 분야에서 100억원이라는 놀랄만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퍼스트잉크 정지원대표는 외국친구에게 선물을 주듯 무한잉크를 아직 경험을 못한 유럽시장을 공략해 퍼스트잉크를 세계의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 시사오늘

- 무한잉크라면 다소 생소한데 정확히 무엇을 말하나요.
“무한잉크란 우리가 생활 속에서 쉽게 말하는 ‘재생잉크’의 한 종류라고 보면 됩니다. 기존의 잉크들이 주사기를 이용해서 충전을 하면 고장도 많이 나고 손에 묻는 등 불편함이 많았는데 프린터 외부에 대용량 잉크공급기를 설치해 튜브를 통해 카트리지에 직접 연결하면 이런 불편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 무한잉크에 관심을 기울이신 특별한 계기가 있습니까.
“무한잉크 사업을 하기 전까지 여러 사업을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어요. 제 나름대로 분석한다면 시대의 흐름을 감지하지 못했다고나 할까요. 그 후 재기를 노리면서 한 발짝 앞서 나가는 사업을 하자 마음을 먹었죠. 프린터 가격은 내려가면서 소모품에 대한 비용 부담은 점점 늘어나는데 아무도 그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 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뛰어들었어요.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대학 때부터 컴퓨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어느 정도 자신감도 있었구요.”
 
- 개발 당시에는 굉장히 낯선 제품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너무 작은 우물 안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크게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국내에서 인정을 받은 뒤 해외로 진출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저는 역으로 생각했죠. 직접 잉크 관련 전시회가 열리는 곳이면 직접 갔어요. 2005년 처음으로 ‘Remax Barcelona 2005’ 전시회에 참가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처음엔 모두 우리의 기술력을 의심했었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우리 제품을 모방한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했죠. 이젠 어느덧 국내 무한잉크 선두업체가 됐어요.”
 
- 퍼스트 잉크가 출시한 모델은 얼마나 되며, 제품 개발시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지금까지 출시된 모델 수는 프린터 회사별, 종류별로 따지면 어마어마해서 일일이 셀 수는 없어요. 크게 구분해서 본다면 무한잉크공급기만 크게 4가지를 자체 개발했습니다. 주력제품은 ‘아이리스’란 제품입니다. 잉크 또한 자체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높은 품질의 출력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골드잉크, 조금 저렴한 가격의 잉크 구입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이쁜가격잉크 등 총 6가지 종류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제품 만들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퍼스트잉크 제품이 정품잉크보다 뛰어난 점은 역시 경제성인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정품잉크 못지않은 품질을 추구하는 것이 제일 큰 목표입니다. 또한 새로운 기술을 계속적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곧 신제품이 나오는데 이번 제품은 ‘무선무한리필’ 제품입니다. 지금까지 프린터 외부에 공급기를 두었던 제품과는 또 다른 성격인 제품이죠.”
 

- 주력상품인 ‘아이리스’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성능은 물론 디자인이 예뻐 출시 당시 ‘무한잉크계의 아이팟’이라는 애칭을 얻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컬러 LCD 모니터를 장착하고 자체 음향효과도 갖추고 있고요. 그래서 소비자들이 실시간으로 잉크 교환시기를 잉크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알 수가 있죠. 또 잉크 역류방지 장치를 장착해 프린터 헤드 고장의 가장 큰 원인인 침전물이 쌓이는 것을 방지합니다.그래서 정품잉크 못지않게 안정적인 프린터 환경을 갖출 수 있는 것이지요.”
 
- 무한잉크가 품질이 높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존 무한잉크는 저장탱크 방식이 외부 공기에 노출돼 잉크의 점성 및 농도에 변화가 초래됐고 이는 품질의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성질이 변해버린 잉크는 안에서 계속 침전되고 이 것은 프린터 고장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구요. 소비자들이 리필잉크에 대해 불신을 갖는 대표적인 이유이기도 하죠. 퍼스트잉크 제품은 잉크탱크 안에 개별 카트리지가 들어가 있어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다 쓴 카트리지를 배터리 갈아 끼우듯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 무한잉크의 선발업체라면 매출도 많을 것 같은데요.
“회사 창립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연 매출 100억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구요.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해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오히려 불황을 이기기 위해 자체 기술력을 높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 무한잉크를 처음 시작한 개척자로서 국내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올 프린터 업계 기본 마케팅 정책은 저가 프린터를 공급하고 소모품 판매를 통한 수익을 제고시키는 방향이 될 겁니다. 소비자의 구매 변화 패턴은 정품잉크에서 리필잉크로 그 리필 잉크의 소비자들이 다시 무한잉크 쪽으로 움직이는 추세지요. 작년 집계가 정확히 나오진 않았지만 2008년 2455억의 잉크 카트리지 시장에서 재생/충전잉크의 비율이 50%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이 큰 시장에서 무한잉크가 계속 성장 중에 있는 상태구요.”
 
-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를 말씀해주시지요.
“국내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아직 무한잉크를 아직 경험하지 못한 해외로 눈을 돌리려고 합니다. 특히 유럽시장이 개척할 분야가 많아요. 현재도 매출 비중이 해외가 더 높긴 하지만 대부분 러시아와 대만에 집중돼 있는 게 사실이에요. 외국친구에게 새로운 제품을 선물한다는 기분으로 접근하면 분명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무한잉크라는 신시장을 개척한 퍼스트잉크 정지원대표는 재생잉크시장의 파이오니아로 통한다. 정대표가 직원들과 신제품 개발에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시사오늘


 

*퍼스트잉크는 어떤 회사
퍼스트잉크는 무한잉크라는 신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다. 지난 2004년 12월 부설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본격 개발에 나섰고, 2005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리맥스(Remax) 박람회에 참석하면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퍼스트잉크는 같은해 6월 일반형 무한잉크공급기 프라임2 무한리필과 7월에는 프리미엄 포토잉크를 출시했고, 2006년 7월 4세대 무한잉크공급기 2006년형, 12월에는 퍼스트잉크 프리미엄 골드잉크를 출시하며 선두업체로의 기반을 다졌다.
 
특히 작년 1월 차세대 무한잉크공급기인 아이리스(IRIS)를 본격 시판하며 연매출 100억원에 달하는 알짜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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