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스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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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스펙’은?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1.12.12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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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정당인 출신의 60대가 주류…출신 학교는 모두 달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국가기록원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국가기록원

차기 대선이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이 누가될지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구축하고 있는 ‘양강 체제’는 결과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이에 <시사오늘>은 역대 대통령들의 평균 ‘스펙’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우리 국민들이 선호하는 대통령상이 무엇인지를 가늠해봤다.

 

출신 지역 – 영남


문민정부가 수립된 1992년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 자리에 오른 인물은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까지 총 여섯 명이었다.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다른 다섯 명의 대통령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영남 출신’이라는 점이다.

김영삼(경남 거제)·노무현(경남 김해)·이명박(경북 포항)·박근혜(대구)·문재인(경남 거제) 전 대통령은 모두 영남에서 태어났다. 유일한 예외는 전남 신안 출신인 김대중 전 대통령뿐이다. 이번 대선 역시 경북 안동 출신인 이재명 후보와 영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후보가 맞붙는다는 점에서, ‘영남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출신 직업 - 정당인


직업 면에서는 정당인이 대통령 자리에 오른 경우가 세 차례(김영삼·김대중·박근혜)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법조인(노무현·문재인)이 이었고, 기업인(이명박) 출신도 한 차례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다. 다만 이번 대선 후보가 모두 법조인 출신인 만큼, 3개월 후에는 정당인 출신과 법조인 출신이 3명씩으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흥미로운 점은, 보수 정당에서는 단 한 번도 법조인 출신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법조인 출신 대통령은 두 명(노무현·문재인) 나왔는데,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 일반적으로 보수 정당은 법조인, 진보 정당은 운동권 출신이 ‘주류’라고 하는 통념에서 벗어난 결과다.

 

평균 연령 – 65.7세 / 평균 선수 – 4.2선


역대 대통령의 당선 당시 평균 연령은 65.7세(김영삼 67세·김대중 75세·노무현 58세·이명박 68세·박근혜 62세·문재인 64세)였다. 유일하게 50대 때 대통령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과 70대에 대권을 잡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모두 60대에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참고로 이번 대선의 ‘양강’인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각각 만 56세, 만 60세다.

평균 선수는 4.2선이었다. 그러나 이는 김영삼 전 대통령(9선)과 김대중 전 대통령(6선), 박근혜 전 대통령(5선)이 평균을 높여놓은 탓으로, 다른 세 명의 대통령은 재선 이하(노무현 재선·이명박 재선·문재인 초선) 경력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다만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처럼 국회의원 경험이 전무한 상태로 대통령이 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출신 학교 – 모두 상이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의 스펙 중 또 하나의 특이한 부분은, 출신 학교가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김영삼(서울대)·김대중(목포상고)·노무현(부산상고)·이명박(고려대)·박근혜(서강대) 전 대통령과 문재인(경희대) 대통령까지 단 한 사람도 출신 학교가 겹치지 않는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 중앙대 출신인 이재명 후보가 승리할 경우 출신 학교가 모두 다른 통계는 그대로 이어지고, 서울대 출신인 윤석열 후보가 선출된다면 최초로 출신 학교가 겹치는 대통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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