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포드코리아의 대표 모델인 '익스플로러'가 올해도 수입 가솔린 SUV 시장에서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줄어들어 쉐보레 트래버스와 접전을 펼치게 됐으나, 물량 부족 현상 개선을 통해 1위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포드 익스플로러 2.3 모델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3194대가 팔리며, 수입 가솔린 SUV 시장 공동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2위 모델인 트래버스와의 판매 격차를 1900대 수준까지 벌렸지만, 올해는 대형차급 경쟁 심화와 하반기 공급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으며 동률을 이루고 있다.

물론 포드 익스플로러는 가솔린 3.0 모델인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트림 판매량 483대를 더할 경우, 트래버스를 앞서게 된다. 지난 1월 출시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은 상향 평준화된 자동차 소비 패턴에 발맞춰 선보인 프리미엄 모델로, 고객 선택지 확대와 익스플로러의 이미지 제고에 한 몫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물량 공급도 정상화되고 있어 막바지 반등 기대감을 높인다. 포드코리아는 남은 12월 한 달 간 익스플로러의 원활한 출고에 공을 들여 판매 1위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하반기 공급 부족현상으로 판매 부진을 겪었으나, 10월 이후 빠른 공급 개선세에 힘입어 판매량이 정상화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포드 익스플로러는 지난 7월부터 지속됐던 판매 부진 흐름을 딛고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9월 28대로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판매량은 10월 261대, 11월 388대로 가파른 실적 회복을 이루고 있다. 7월부터 10월까지 트래버스에 밀렸던 월별 판매량도 11월 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올해 수입 가솔린 SUV 시장 판매 1위 수성에 성공하면, 9년 연속 기록을 쓰게 된다. 

포드 익스플로러가 꾸준한 인기를 얻는 요인으로는 수입차 시장 내 가장 가족친화적인 SUV이자 베스트셀링카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점이 꼽힌다. 부드럽고 파워풀한 동력성능(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2.9kg.m)과 다양한 편의 기능, 차박과 레저활동에 최적화된 넓은 공간을 내세워 가족 단위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차세대 후륜구동 아키텍처와 조합된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은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탁월한 주행 성능을 발휘함과 동시에 안전하고 여유있는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내년에는 1분기 내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세, 판매 전선 강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포드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는 리미티드 사양에 3.3 V6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결합해 연비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포드코리아는 해당 모델 출시로 올 한해 브랜드 도약을 이끌었던 SUV 중심의 사업 전략에 대한 지속성을 확보함은 물론, 친환경성까지 갖추게 돼 고무적인 상황에 놓였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익스플로러는 국내 수입 대형 SUV 시장을 선도해 온 모델로, 꾸준히 포드의 간판 SUV 모델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로 국내 대형 SUV세그먼트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