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DL(구 대림산업그룹 지주사)은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전병욱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 대표이사는 1988년 LG그룹에 입사한 이후 LG유플러스 전략개발실장, 법인사업부장, 유통전략실장,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 최고전략책임자 등을 지낸 정통 'LG맨'이다. 전임인 배원복 대표이사 부회장(1984년 LG그룹 입사, LG전자 상무·부사장 역임)에 이어 또다시 LG맨이 DL 수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DL그룹은 이에 앞서 올해 초에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새롭게 출범한 DL이앤씨(구 대림산업 건설부문) 초대 대표이사로 2005년부터 2020년까지 LG전자에서 근무한 마창민 대표를 선임한 바 있다. 마 대표는 같은 LG맨인 남용 DL이앤씨 이사회 의장의 호출을 받고 이직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DL 측은 "전병욱 대표이사는 한발 빠른 혁신과 대규모 M&A를 과감하게 주도한 전략 전문가로, 계열사의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동시에 혁신을 선도하며 신성장 전략을 설계해 그룹의 가치를 제고할 적임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