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D 등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 열풍, 왜?…“인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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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D 등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 열풍, 왜?…“인재가 없다”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12.15 17: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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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6G 통신학과 신설하나…카이스트·포항공대 등 반도체 학과 확대
LGD,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설립…SK하이닉스, 반도체공학과 운영
"IT시장 커졌지만 실무형 전문가는 부족"…공채 폐지와 맞물려서도 인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KT 등 기업들은 오는 2022학년도부터 졸업과 동시에 취직으로 이어지는 채용연계형 학과를 개설하고, 지금의 인재난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LGD
삼성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KT 등 기업들은 오는 2022학년도부터 졸업과 동시에 취직으로 이어지는 채용연계형 학과를 개설하고, 지금의 인재난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LGD

한국 산업계와 대학가에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가 연이어 신설되고 있다. 미래 인재를 직접 육성해 채용하려는 기업과 가시적 취업률을 높이고 미래 기술을 선도하려는 대학들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것. 삼성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KT 등 기업들은 오는 2022학년도부터 졸업과 동시에 취직으로 이어지는 채용연계형 학과를 개설하고, 지금의 인재난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6G 통신학과 추진…반도체 관련학과는 최근 3곳 신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고려대학교에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와 관련된 차세대통신학과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6G 등 통신 기술 분야에서 초격차를 확보하려는 삼성전자가 전문 인력을 직접 양성하려 나선 것.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및 네트워크사업부 강화를 위해 6G 기반 구축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8월 출소 직후 발표한 24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에도 6G가 핵심 전략 사업으로 포함됐다. 이 부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을 통해 글로벌 1위 통신 사업자 ‘버라이즌’의 미국 뉴저지 본사를 방문,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면서 6G 동맹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3년부터 포항공대(포스텍)와 카이스트(KAIST)에 각각 반도체공학과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설립, 2027년까지 매년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포항공대는 매년 40명, 카이스트는 매년 100명 내외의 인원이 선발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연세대에 시스템반도체 공학과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 40명은 졸업 후 삼성전자 연구개발직 입사가 보장된다. 

 

LGD, 국내 최초 디스플레이 계약학과 신설…SK하이닉스, 고려대 반도체학과 운영


ⓒKT
KT는 카이스트와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내년 9월부터 대학 내 ‘KT AI(인공지능) 석사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KT

LG디스플레이도 최근 연세대학교와 국내 최초의 채용 연계형 디스플레이 계약학과를 신설하기로 협의했다. 해당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오는 2023년부터 30명의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학과생들은 디스플레이 산업과 관련된 △전자 △전기 △물리 △화학 △재료 등 특화 커리큘럼으로 수업한 뒤 LG디스플레이에 100% 채용된다. 재학 기간 내 학비와 기숙사비 전액을 포함해 학비보조금도 별도 지원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학과 신설을 통해 OLED를 포함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는 데 필요한 핵심인재들을 더욱 체계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와 연세대는 향후 디스플레이 분야 석·박사급 전문가 육성도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도 올해 고려대와 계약을 통해 채용연계형 반도체공학과를 설립했다. 올해 30명의 신입생이 입학했으며, 이들은 학비 전액과 보조금을 지원 받았다. 학과생들은 SK하이닉스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국내외 연수 지원과 대학원 연계 진학 등의 지원을 받고 졸업 후에는 SK하이닉스에 채용된다.

이밖에도 KT는 카이스트와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내년 9월부터 대학 내 ‘KT AI(인공지능) 석사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국내외 학사학위 예정자는 AI Core(음성, 대화, 영상, 정형데이터 등 인식/합성/추론)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받고 KT 채용에 채용될 전망이다. 

 

대기업 "현장 실무 인재 부족" SOS…채용학과 인기는 상승세


최근 기업들의 채용연계형 계약학과 도입 열풍은 당장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인재난'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AI 등 IT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데, 이에 발 맞춘 인력 충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고용 인력이 부족하다기보다 해당 분야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이라 전공자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며 "주력 사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인재 확보가 필수고, 이를 위해 대학교와 협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는 지난 2006년 삼성전자가 성균관대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만든 이래로 10년 동안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이후 산업계가 디지털 전환으로 돌아서면서, 첨단 융복합 인재난에 부딪힌 대기업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기업들이 최근 공채를 폐지하고 실무형 인재 확보에 집중하자,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채용연계형 계약학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성균관대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의 경우, 2022학년도 수시 학생부 전형 경쟁률은 약 17 대 1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와 고려대의 반도체공학과는 경쟁률이 지난해 대비 46% 올랐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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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1-12-16 03:55:53
필자는 국사와 세계사, 헌법.국제법 중심이라, 대중언론이나 입시지의견은 반영치 않습니다.국사,세계사 기준이 옳음. 법이나 교과서자격이 없으면, 입시점수!. 왜구잔재대학은 주권.자격.학벌이 없음.Royal성균관대(국사 성균관 자격, 한국최고대)와 서강대(세계사의 교황반영, 국제관습법상 성대다음 Royal대 예우)는일류,명문끝. 法(헌법,국제관습법).교과서(국사,세계사)>>>주권.자격.학벌없는 왜구잔재 경성제대 후신 서울대의 입시점수는 참고사항.
​http://blog.daum.net/macmaca/3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