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초거대 AI “네이버보다 낫다” 자신감…사업 구상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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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초거대 AI “네이버보다 낫다” 자신감…사업 구상안은?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12.20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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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카카오브레인 김일두 대표 온라인 기자간담회
"자사 초거대 AI, 규모는 작아도 실용성은 업계 최고"
"헬스케어·교육 분야 사업화…카카오뱅크 AICC 예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카카오의 AI(인공지능)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디지털 휴먼’을 목표로 초거대 AI를 개발해 선제적으로 △헬스케어 △교육 △AICC(AI콜센터) 영역에서 사업화를 이뤄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의 AI(인공지능)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디지털 휴먼’을 목표로 초거대 AI를 개발해 선제적으로 △헬스케어 △교육 △AICC(AI콜센터) 영역에서 사업화를 이뤄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 ⓒ카카오브레인

“초거대 AI 개발과 관련해 카카오브레인의 궁극적인 목표는 ‘디지털 휴먼’에 다가가는 것이다. 사람 같은 AI를 만들어 사람이 해야되는 역할 일부를 대체하고, 그 영역에서 강한 고부가가치를 줄 수 있는 영역으로 헬스케어와 교육을 선택하게 됐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카카오의 AI(인공지능)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디지털 휴먼’을 목표로 초거대 AI를 개발해 선제적으로 △헬스케어 △교육 △AICC(AI콜센터) 영역에서 사업화를 이뤄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 카카오브레인은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상반기 안으로 세 분야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업 구상안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 초거대 AI, 네이버·LG와 다른 점은…“규모 작아도 성능은 더 낫다”


카카오브레인이 이날 강조한 것은 국내에서 초거대 AI를 연구하고 있는 타 기업들과의 차별점이다. 크기는 작지만, 범실용성은 국내 기업 중 가장 뛰어나다는 게 카카오의 주장이다. 

카카오의 초거대 AI 모델은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 측면에서 LG그룹이나 네이버에 뒤쳐진다. LG ‘엑사원‘은 3000억 개, 네이버 ‘하이퍼클로바’는 2040억 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한 반면, 카카오브레인의 언어모델 ‘KoGPT(코지피티)’는 300억 개, 이미지모델 ‘minDALL-E(민달리)’는 14억 개에 불과하다. 업계에선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AI가 더 정교한 학습을 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초거대 AI 모델의 규모를 무작정 키우는 것보단 실용성(프랙티컬)에 방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김일두 대표는 “AI 언어모델은 규모가 클수록 속도가 느리고 학습 과정도 복잡한 데다, 결과를 도출하는 것까지 비용이나 시간이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최근 구글·오픈AI도 초거대 AI 모델 규모를 줄이는 추세인데, 지연 시간 없이 실시간 응답이 가능한 실용 구간은 60억~800억 개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브레인은 또한 이날 성능 면에선 네이버를 제쳤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언어모델과 관련해 네이버가 논문에 공개한 한국어 테스트를 동일하게 진행한 결과, KoGPT가 하이퍼클로바보다 높은 성능을 나타냈다"며 "언어모델과 이미지모델을 국내 최초로 결합한 멀티모달 시장을 자사가 선도한다는 것도 차별점"이라고 내세웠다. 

 

카카오, AI로 신약 개발하고 코딩 교육…"내년에 계열사들과 협력안 발표"


ⓒ각사 CI
카카오브레인은 자사 초거대 AI가 적용될 분야로 '교육'과 '헬스케어' 두 분야를 점찍었다. ⓒ각사 CI

카카오브레인은 자사 초거대 AI가 적용될 분야로 '교육'과 '헬스케어' 두 분야를 점찍었다. 같은 계열사 카카오뱅크의 AICC를 대체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해당 사업을 기점으로 다양한 계열사들과 협력해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카카오브레인은 이달 신약 설계 스타트업 '갤럭스'에 50억 원을 투자,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양사는 초거대 AI를 적용해 신약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난치병과 감염병 등을 치료할 계획이다. 최근 출범한 카카오 헬스케어 CIC(사내독립기업)와의 협업도 전망된다. 

김 대표는 "구글의 '알파폴드2'는 단기간 내 단백질의 복잡한 3차원 구조를 예측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1~2년 내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예측하는 AI 모델도 나올 것"이라며 "AI로 신약 개발과정을 간소화하면 질병 대응력이 높아져 인류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다. 카카오는 이를 목표로 내년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 분야에도 초거대 AI가 접목된다. 특히 교육 분야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관심사로 잘 알려져 있다. 앞서 김 의장은 세계적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에 전 재산 기부 서약을 통해 "미래 교육시스템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찾겠다"고 귀띔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아직까진 내부적으로 아이디어를 취합하는 단계지만, AI가 언어나 코딩교육을 도와주는 형태를 구상 중"이라며 "학생들이 공부 과정에서 대거 이탈하는 지점을 AI를 통해 파악하고 효율성 높이거나,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굉장히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내년에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브레인이 가장 빠른 상용화를 이뤄낼 부분은 AICC와 챗봇 등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공동체 내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고 가장 많이 고민한 지점은 AICC"라며 "카카오뱅크의 고객센터를 초거대 언어모델 기술로 일부 대체할 수 있을 것 같다. 조만간 MOU를 맺고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내년 상반기부터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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