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지지자 릴레이 인터뷰③>민병두 ˝김두관표 경제민주화, 승전보를 울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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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지지자 릴레이 인터뷰③>민병두 ˝김두관표 경제민주화, 승전보를 울릴 때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7.11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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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한구 뒤에 숨은 무능한 박근혜는 국민 삶에 아무런 영향도 못 끼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왜 김두관 대망론인가. 그를 지지하는 이들은 뭐라 답할까. 김두관이 대통령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 시대정신이 곧 김두관이라고 말하는 이들. 그들은 한국의 꿈을 대변해주는 인물로 '김두관'을 지목한다. 정치계와 외곽조직, 그리고 문화예술계로 나눠 이들의 관점에서 '김두관'을 조명해본다.<편집자 주>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최근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말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사직 사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들리자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음을 역설한 듯 보인다. BC49년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루비콘 강을 건너 로마의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이때 그가 외친 세 마디는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였다. 지난 9일 국회의원회실에서 만난 민병두 의원도 시저의 명언을 거듭 비유했다. 당내 지략가로 불리는 그는 김두관 캠프의 전략기획을 맡았다. 루비콘 강을 건넌 이상 승전보를 울리자는 것이다.

민병두 의원은 김두관 후보야말로 야권의 필승카드라고 자신한다. 처음 전략을 맡아달라는 영입제안을 받았을 때 김두관 자서전을 먼저 보여 달라고 했다. 뜻이 같아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 의원의 집무실에는 ‘섬김의 정치’라고 쓰인 표구가 걸려있다. 그는 김 후보의 책을 읽은 뒤 삶의 일관성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을 대하는 열린 태도가 좋았다고 한다.

- 김두관 후보를 야권의 필승카드로 보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2012년 4월 12일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기대가 컸잖아요.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부산경남에서의 지역 구도를 타파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고요. 만약 지난 총선에서 승리했다면,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라는 원심력 이상으로 힘을 발휘했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안 된 거 아닙니까.

올해 대선을 주도하고 민주당을 승리로 이끄는 강력한 후보의 부재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대통령 선거는 고정지지 세력의 응집력, 중간층으로의 확장력, 반대세력인 비토세력을 축소하는 게 중요합니다. 김두관 후보는 중간층으로의 확장력과 비토세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어요.”

그럼에도 김 전 지사의 지지율은 미비하다. 인지도도 떨어진다. 한 예로 경기도 고양에 거주하는 대학생 A씨는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뒤에야 김두관 이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대선후보 여론조사 지지율은 여전히 낮습니다.

“최근의 인지도가 25%라면, 이중에서 진짜 확실히 알고 있는 인지도는 훨씬 더 적을 테지요. 비록 지금은 대중이 잘 모른다고 하지만, 잠재력이 가장 많은 후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인지도와 잠재력의 괴리문제. 시간이 갈수록 국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면 지금의 낮은 인지도 문제는 해결될 거라고 봅니다.”

- 앞으로 어필될 수 있는 김 후보의 잠재력은 무엇이라고 보나요.

“살아온 가정환경이나 캐릭터, 철학 이런 것들이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 후보는 스토리가 풍부합니다. 이장, 군수, 장관, 이런 점들이 대중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그간 지역감정 극복을 위한 7전8기의 도전정신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또한 요즘 상생, 동반성장, 협력, 이런 부분들을 언급하는데, 김 후보는 마을이장 때부터 이미 실천한 사람입니다.”

김 후보는 지난 8일 출마를 선언하며 이장시절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장을 하던 서른 한 두 살 무렵만 해도 150명 주민 중 20명이 독점하는 상황이었다. 논어구절인 ‘불환빈 환불균’. 백성은 가난한 것보다 불공정한 것에 분노하기 마련이다. 평등은 김 후보의 변함없는 철학이다. 그는 주민들을 설득해 마을 어장의 수익금을 모든 주민에게 배당토록 했다. 나눔과 배려와 연대를 제도화했다.

“김 후보가 출마할 당시 작은 이슬방울에도 우주의 원리가 담겨있다고 했지요? 작은 마을이 이슬이라면, 국가는 우주입니다. 작은 마을을 평등하게 한다면, 우주 또한 평등할 수 있습니다. 배려와 연대를 사회적으로 제도화시킬 줄 아는 후보입니다.”

이 밖에 업무적 성과지점에 대해서도 물었다.

“도지사 시절, 소수파인데도 출석률 100%였어요. 김두관표 예산은 깎았습니다. 군수 시절에는 과감한 행정개혁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수종말처리장, 쓰레기 재생센터 이런 곳을 아름다운 공원으로 바꿨잖아요. 묘지 없애는 것은 너무나 힘이 드는 일입니다. 그러데 불법묘지 80%를 4개월 만에 0.4%줄였습니다. 풀뿌리 지방분권운동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대선 슬로건은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입니다. 김두관 후보의 슬로건과 비교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국민이 꿈을 이루는 게 중요한 것이지 본인 꿈이 중요합니까. 박근혜 후보는 허상입니다. 역으로 물어볼게요. 박 후보가 만든 법안 중 내 삶에 영향을 주는 법안이 있나요. 정당 선거에는 기여했겠지요. 그런데 국민에게는요? 무능하고 소통할 줄도 모릅니다. 김두관 후보의 대선 슬로건은 ‘내게 힘이 되는 나라, 평등국가를 향하여’입니다. 김 후보는 정치를 처음 했던 군수시절부터 어떻게 일자리를 나눠가질 것인가, 비정규직을 최소화할 것인가를 고민한 분입니다.”

-평등이라는 말이 너무 좌클릭 경향을 보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평등이란 말이 과연 좌클릭일까요?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 기본 의미를 되찾자는 겁니다. 신자유주의 15년 동안 민주주의 기본원리가 철저하게 파괴되지 않았습니까. 중산층이 무너졌습니다. 신자유주의는 금융자본주의로 표현되는 돈의 국경선을 없앴습니다. 금융을 없애고 주주자본가들에게는 최대한의 배당수익을 얻게끔 했어요. 말이 경제의 자유지 상위 1%를 위한 경제정책 아닙니까. 김 후보가 말하는 평등은 출발의 평등입니다. 출발은 누구나 해주자는 거죠. 과정의 공평,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주자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민과 중산층이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때문에 김 후보가 매월 생계비 50만원을 줄이겠다고 공약한 것이고요.”

김두관 후보측은 이를 위한 공약으로 ‘삼오칠’(3·5·7) 정책인 5대 생활물가 안정, 7대 분야를 혁신할 계획이다. 5대 생활물가는 유류비, 통신비, 주거비, 교육비, 의료비이다. 7대 체제는 일자리, 복지, 산업, 교육, 남북관계, 공정시장, 정치 분야이다.

ⓒ뉴시스
- 국가안보와 대북관점은 어떻습니까.

“김 후보의 신평화정책은 정치 문화 외교 안보 등 외연은 넓게 가져가야 한다는 겁니다. 과거의 햇볕론 같은 것은 계승하자는 것이지요. 화해의 결과물이 피로 돌아가서는 안 되잖아요?”

이를 위한 일환으로 김 후보는 지난 10일 신평화의 꿈을 제시했다.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전환, 철도와 도로를 연결한 북방 물류 사대 개척, 개성공단 확대 정책 등이다.

- 박근혜 전 위원장도 경제민주화에 역점을 뒀습니다. 박근혜표 경제민주화와 김두관표 경제민주화는 무엇이 다릅니까.

“최근 경제민주화 가지고 이한구 원내대표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이 싸워대는데 무슨 얘긴지 모르겠습니다. 박근혜식 경제민주화는 일종의 성형수술, 화장일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박근혜표 경제민주화라고 한다면, 연상되는 게 있나요? 없습니다. 남들이 얘기하는 것이 박근혜 전 위원장의 얘기입니까? 그 스스로 얘기하는 게 없어요. 하지만 김두관 후보는 다릅니다. 그 스스로 얘기했듯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는 자신의 정치적 DNA, 정치혈맥, 정치근육입니다. 그가 이장시절부터 지금까지 해 온 정책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 최근 경남지사직을 사임한 김 후보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향후 대선에서 미칠 부정적 여론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는데요. 
 
“루비콘 강을 건넜고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대통령 후보가 되면 해결되는 거 아닙니까. 더 큰 김두관이 되어 돌아와야지요. 지방분권 이뤄내야지요. 도지사가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중앙정부를 통해서 국가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꿔야지요.”

야권 빅3주자인 손학규 문재인 후보에 대한 견해도 물었다. 민 의원은 “두 분 모두 인격적으로 훌륭한 분이다. 타인을 비방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할 시기지요”라며 김 후보가 야권의 필승카드임을 거듭 강조했다.

- 대선 양상 전망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십시오.

“야권의 경우는, 지난 총선 기간에 안철수 교수의 지지율이 내려갔잖아요? 78월 민주당 후보 경선이 치열하게 이뤄지면 안 교수와 이뤄질 테죠. 민주당 경선이 치열하지 않으면 안 교수의 존재감은 커질 테죠.
새누리당 박 전 위원장이야 방어적으로 가야겠지요. 되치기 당할 때를 대비해서 후보 단일화 과정, 이런 것을 준비하고 있겠죠. 정수장악회 돌려줘서 김 빼기 하려는 거 아니겠어요.”

김두관 후보측의 대선이슈 선점 방안, 필승을 위한 선거전략, 아킬레스에 대한 대책안 등도 궁금했다. 민 의원은 어느 누가 말해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지금은 전쟁이라는 얘기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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