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社 연말인사 살펴보니…주안점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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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社 연말인사 살펴보니…주안점 ‘천차만별’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1.12.23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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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경영효율'-LF '본원 경쟁력'
LG생건 '해외사업'-아모레 '디지털 전략'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김태균 삼성물산 패션 부사장·김상균 LF 사장·이창엽 LG생활건강 부사장·박종만 아모레퍼시픽 부사장ⓒ각 사

패션·뷰티업계가 최근 임원인사를 마무리하면서 2022년도 사업 계획 수립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만큼, 주요 패션·뷰티 기업들 대부분이 급변한 소비 트렌드에 발을 맞추는 동시에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인 가운데, 임원인사의 방점은 회사마다 서로 다른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 안정과 효율을 중점에 둔 인사를 최근 단행하고 김태균 경영지원담당(상무)을 신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신임 부사장은 경영지원담당으로 사업구조 효율화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실적 개선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향후에도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김 부사장의 경영관리와 진단, 인사 등 다양한 지원업무 경험을 통해 사업 안정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LF도 최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낸 김상균 부사장을 사장으로, 조보영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인사를 냈다. 김 신임 사장과 조 신임 부사장은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각각 패션 해외 사업, 액세서리 사업에서 경쟁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본원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김 사장은  LG카드(현 신한카드)를 거쳐 2004년 LG패션에 입사해 2010년 LG패션 헤지스사업부장으로서 헤지스를 LF 대표 브랜드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부사장은 국내 1세대 핸드백 디자이너로 시작한 액세서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출신 경영인이다.

LF 측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위기를 맞은 국내 패션 시장 상황에서 혁신적인 사업 플랫폼 구축과 과감한 추진력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한 인사”라며 “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통한 신속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역량 강화가 종합 생활문화 기업으로 성장하는 핵심 요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에 이어 다음해에도 해외사업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그동안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진행하면서 해외 영토 확장에 공을 들여왔다. 인사에도 이 같은 의지가 반영됐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실시한 임원인사를 통해 사업본부장으로 이창엽 부사장을 선임했다. 이 부사장은 LG생활건강이 2019년 북미 더 에이본 컴퍼니(The Avon Company)를 인수하면서 Avon CEO로 영입된 뒤 올해 초부터 Avon을 포함한 LG생활건강의 미국과 캐나다 사업을 담당해왔다. 또한 한국과 북미에서 30년 이상 글로벌 소비재 회사에서 근무하며 마케팅과 영업을 비롯하여 총괄 책임자로 회사를 운영했다. Colgate-Palmolive(콜게이트)와 Procter & Gamble(피앤지)의 아시아와 북미 사업장에서 근무했고, 이후 Hershey(허쉬) 한국 법인장, 해태제과 마케팅 총괄, 농심켈로그 대표 등을 역임한 뒤 2019년까지 한국코카콜라에서 13년 간 대표직을 수행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강도 높게 추진 중인 디지털 전략에 중점을 맞춘 인사를 단행한 모양새다. 아모레퍼시픽 디지털전략 유닛장인 박종만 전무와 SCM 유닛장인 이동순 전무를 각각 부사장에 승진 임명해서다. 특히 디지털전략 유닛장인 박종만 신임 부사장은 2018년 아모레퍼시픽 디지털전략 유닛 신설 당시 합류해 디지털 전략과 이커머스 등 디지털 전반을 총괄해 왔다. 박 부사장 승진은 수년째 계속해 온 전사 차원의 디지털 대전환을 가속하고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이커머스의 도약을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고객 중심 브랜드 컴퍼니로의 변화를 도모하고 지속 성장을 이끌어내 글로벌 뷰티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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