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제2의 에어캐나다 될까…결합심사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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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제2의 에어캐나다 될까…결합심사 ‘지지부진’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12.24 15: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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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올해 결정해도 절차 고려하면 내년 승인 가능성 높아
EU·일본은 아직도 사전 심사中…제2의 에어캐나다 우려도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로 재무 개선…매각 대금 8000억 남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국내외 심사가 결국 해를 넘길 전망이다. 업계 양대 ‘빅딜’로 꼽혔던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인수 작업에 착수했지만 아직까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1년 넘게 표류하고 있는 것. ⓒ뉴시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국내외 심사가 결국 해를 넘길 전망이다. 업계 양대 ‘빅딜’로 꼽혔던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인수 작업에 착수했지만 아직까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1년 넘게 표류하고 있는 것. ⓒ뉴시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국내외 심사가 결국 해를 넘길 전망이다. 업계 양대 ‘빅딜’로 꼽혔던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인수 작업에 착수했지만 아직까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1년 넘게 표류하고 있는 것. 시장 내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신중론이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공정위 심사숙고에 8개국 승인까지…통합 항공사 '난기류'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지난해 11월 산업은행이 구조조정 방침을 밝힌 후 1년 넘게 제자리걸음 중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 9개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지만,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미국 △일본 △EU △중국 등 5개국의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임의신고국가인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 3곳도 결론을 내지 않았다. 

당초 양사 결합은 늦어도 올해 10월 내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공정위가 올해 초 연구용역을 꾸리고 새로 취임한 조성욱 공정위 위원장이 “연내 결론을 내겠다”고 시기를 늦추면서 신중론으로 선회했다. 

공정위를 비롯한 해외당국은 중복 노선에 대한 경쟁 제한을 우려하고 있다. 양사의 국제선 노선이 67개나 중복되는 만큼, 합병으로 점유율이 높아지게 되면 독점으로 인한 가격이 상승될 수 있다는 것. 

이에 정부는 운수권과 슬롯에 제한을 두는 '조건부 승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앞서 조 위원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를 통해 "양사 인수합병(M&A)이 경쟁 제한성이 있어 일정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심사관의 의견"이라며 "국토교통부의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조건부 승인 가능성을 내비쳤다. 

공정위는 올해 안으로 심사를 마치고 심사보고서를 전원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다만 전원회의 등 형식적인 절차를 고려하면 내년에야 국내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난관은 국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EU와 일본은 사전 심사 중이고 아직 본 심사도 착수하지 않은 상태다. 중국의 경우에는 한 차례 반려됐다가 다시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보다 먼저 합병 절차를 시작했지만 1년 가량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시장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

특히 EU는 올해 4월 에어캐나다와 에어트랜샛 인수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EU는 캐나다 항공사 합병이 유럽과 캐나다간 항공편 경쟁성을 감소시키고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어캐나다와 에어트랜샛은 각각 캐나다 업계 1위와 3위 항공사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교각살우’의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공정위의 승인을 재촉한 바 있다.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매매 자금 8000억 남아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최종 매각했다. 매각을 추진한 지 3년 만의 결정으로, 매각 대금은 5579억 원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준비 중인 대한항공 입장에선 유동성 확보가 절실한 상태다. 결국 송현동 부지 매각은 아시아나항공 합병 등 현안 해결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IR 제공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최종 매각했다. 이번 송현동 부지 매각은 아시아나항공 합병 등 현안 해결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IR 제공

대한항공은 외부 상황과 관계 없이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인수 절차를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최종 매각했다. 매각을 추진한 지 3년 만의 결정으로, 매각 대금은 5579억 원이다. 매매가의 85%는 3일 안에 지급받고, 나머지 15% 잔금은 내년 6월 말 등기이전 완료와 함께 지급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관련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준비 중인 대한항공은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상태다. 결국 송현동 부지 매각은 아시아나항공 합병 등 현안 해결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으로 M&A 대금 1조 8000억 원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계약금(3000억 원) 전환사채(3000억 원) 중도금(4000억 원) 등 1조원을 지불한 상태로, 기업 결합 심사 승인과 함께 8000억 원을 투입해야 하는 부담이 남아 있다.

반면 올해 3분기 기준 대한항공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308%다. 이번 매각 대금이 납입되면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 재무제표 기준 293%에서 10%p 정도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조성욱 위원장은 최근 뉴시스 창사 20주년 제3회 공정 거래 포럼을 통해 “양사 인수·합병(M&A) 심사는 거의 마무리하는 단계”라며 “시장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느 노선의 경쟁 제한성이 심한지 등에 대한 공정위 평가가 거의 이뤄졌고 많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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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곤 2021-12-25 06:45:22
청와대국민청원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4Fg5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