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관양현대 재건축, ‘HDC현대산업개발 vs. 롯데건설’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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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관양현대 재건축, ‘HDC현대산업개발 vs. 롯데건설’ 격돌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1.12.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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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조합원 비용 부담 절감'-롯데건설 '인테리어 업그레이드비 지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경기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전경 ⓒ 조합원 제공
경기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전경 ⓒ 조합원 제공

경기 안양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놓고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경쟁을 펼치게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관양동 현대아파트지구 재건축정비사업 입찰 마감날인 지난 24일 일제히 조합에 입찰서를 제출했다. 해당 사업은 경기 안양 동안구 관양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2층, 15개동, 1305세대(예정)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로, 연말 정비사업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양사의 시공능력이 비슷한 수준인 만큼, 어느 건설사가 조합에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느냐가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파격적인 금융 조건과 합리적인 공사비 등에 주안점을 둔 반면, 롯데건설은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비용과 조합원 환급금 조기 지급 등을 내세우는 등 각 업체가 서로 차별화된 조건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HDC현대산업개발은 롯데건설이 제안한 금액(4240억 원)보다 낮은 4174억 원을 총 공사비로 제안했다. 또한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2조 원 가량의 사업비를 조달하고, 조합원 분담금 납부를 최대 4년(2년+2년)까지 유예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중 SPC를 세워 대규모 사업비를 조달하는 조건은 지난 11월 대우건설이 과천주공5단지 사업을 수주할 당시 꺼낸 승부수와 동일하다. 이 같은 제안은 조합원 분담금 절감 등 관양현대 조합의 실질 부담을 줄이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글로벌 건축·디자인업체인 SMDP와 협력해 명품 설계를 적용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롯데건설은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비용 세대당 1000만 원 지원, 조합원 환급금 분양 계약시 100% 선지급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가구당 4000만 원 상당의 마이너스 옵션제를 제시하며 조합원 분담금을 감액하거나 환급금을 늘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롯데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과 기존 주거 브랜드 '롯데캐슬'의 중간급인 '시그니처 캐슬'을 선보이겠다며 강한 수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다만, 인테리어 업그레이드비 지원 등은 한남3구역, 북가좌6구역 등 그간 여러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논란이 됐던 사안인 만큼, 문제가 불거질 소지가 있다는 평가다.

한편, 관양동 현대아파트지구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는 2022년 1월 말께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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