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126% 뛴 비결 ‘AI 반도체’ 뭐길래?…SKT까지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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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시총 126% 뛴 비결 ‘AI 반도체’ 뭐길래?…SKT까지 출격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1.12.27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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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반도체 팹리스 '사피온코리아' 분사 이유…"AI반도체 사업화"
업계 1위·시총 869조 엔비디아 쫓는다…인텔·AMD도 AI반도체 '추격'
AI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효율 개선효과 '주목'…2배 성장세 예상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SK텔레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AI반도체 사피온(SAPEON) 시리즈를 전담할 전문 계열사 ‘사피온코리아’를 설립해 본격적인 AI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반도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지만, AI반도체 시장은 초기 단계라 블루 오션이라는 점이 IT 기업들을 유혹하고 있다. ⓒSK텔레콤

글로벌 IT 업계가 ‘AI(인공지능) 반도체’ 사업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미국 IT 기업 엔비디아는 AI 특화 반도체 영역을 확장하면서 시총이 올해 약 126%까지 뛰었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AI반도체 사피온(SAPEON) 시리즈를 전담할 전문 계열사 ‘사피온코리아’를 설립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IT 업계가 이처럼 AI반도체에 열광하는 이유는 기존 GPU(그래픽처리장치)를 AI가 대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도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지만, AI반도체 시장은 초기 단계라 블루 오션이라는 점도 기업들을 유혹하고 있다. 

 

SKT, 의미심장한 반도체 팹리스 분사…업계 1위 엔비디아, 시총 126% '껑충'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인 사피온 부문을 계열사로 독립시키며 글로벌 AI반도체 경쟁에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신설법인 사피온코리아에 AI반도체 사업을 양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양도일자는 내년 1월 4일로, 양도가액은 311억 원이다. 사피온코리아는 SK텔레콤 산하 계열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SK텔레콤 측은 “양도 목적은 AI반도체 기술의 사업화와 경영효율화”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투자 전문 지주사 SK스퀘어 산하의 SK하이닉스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중심으로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계열사를 추가 설립해 시스템반도체 산업에 뛰어든 것은 이례적인 행보다. 그만큼 AI반도체 개발을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어두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4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자체 개발한 데이터 센터용 AI반도체 ‘사피온 X220’을 전격 공개했다. 이미 확보하고 있는 AI반도체 핵심 코어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AI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업체) 입지를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차세대 AI반도체 개발 관련 국책과제도 수행 중이다.

AI반도체 업계 1위는 ‘테슬라’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는 엔비디아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약 7326억 달러(한화 869조 3031억 원)로, 올해 126% 이상 급증했다. 올해 AI반도체 기반의 메타버스 협업 플랫폼 ‘옴니버스’를 발표했는데, 해당 플랫폼이 메타버스 구현에 필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가가 급등한 것. 엔비디아의 뒤를 전통적인 반도체 기업인 미국의 인텔과 AMD가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AI반도체, 반도체 업계 블루오션으로 떠올라…"50兆 시장기회 잡아라"


ⓒETRI
올해 AI 반도체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4.4%지만, 오는 2024년에는 7.7%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오는 2024년경 시장 규모는 약 50조 원으로, 연평균 36%의 가파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TRI 보고서

일명 ‘AI의 핵심두뇌’에 해당하는 AI반도체는 AI 서비스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 반도체다. 현재 대다수 기업은 GPU를 활용해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GPU 가격의 급등과 전력 사용량 문제로 운영비용 부담을 겪고 있다. 

업계에선 앞선 데이터센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AI반도체가 떠오르고 있다. AI반도체는 낮은 전력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서다. 기존 반도체(GPU) 대비 약 1000배의 인공지능 연산 전력효율을 구현하는 것으로 측정된다. 

AI 반도체는 딥러닝 등 AI 기술혁신을 통해 현재의 CPU+GPU(1세대)부터 NPU(2세대)로 발전하고 있다. 향후 3세대는 ‘뉴로모픽’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곳은 아직 초기 단계의 시장이다. 따라서 해당 분야가 국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시스템 반도체로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향후 서버·클라우드 인프라를 넘어 모바일·자동차·가전 등과 융합하면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관계부처 조사에 따르면 AI 반도체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4%에서 오는 2024년 7.7%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AI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동일 기간 8%에서 15.5%까지 두 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약 7조 8000억 원 규모였던 AI반도체 시장은 오는 2024년 약 50조 원까지 연평균 36% 이상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박영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AI반도체는 기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반도체 설계·제조)와 AI 생태계(AI 제품·서비스 제공)가 융합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영역을 확대 중"이라며 "AI 산업의 확대에 따라 AI 반도체 시장규모도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AI 반도체 시장에의 신규 진입은 용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다만 AI반도체는 고도의 기술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핵심으로, 국내 팹리스 기업의 경쟁력은 아직 미흡한 상황"이라며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AI 반도체 선도기업들의 과감한 M&A 및 기술개발 투자를 통한 시장점유 확대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해외 의존도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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