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현대백화점 ‘h pay’…“출시 일정은 미정”
스크롤 이동 상태바
윤곽 드러낸 현대백화점 ‘h pay’…“출시 일정은 미정”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1.12.29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지난 21일 현대백화점은 'h pay', 'h point PAY' 등의 상표권 6개를 9, 36류로 출원했다.  ⓒ특허청
지난 21일 현대백화점은 'h pay', 'h point PAY' 등의 상표권 6개를 9, 36류로 출원했다. ⓒ특허청

유통가에서 간편결제 시스템이 필수로 자리잡은 가운데 현대백화점만의 페이 시스템인 '에이치 페이'도 곧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난 21일 현대백화점은 'h pay'(에이치 페이), 'h point PAY'(에이치 포인트 페이) 등 상표권 6개를 출원했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지난 4월에도 'H.Point H.Pay'(에이치 닷 포인트 에이치 닷 페이), 'H.Point Pay'(에이치 닷 포인트 페이) 등 상표를 출원한 바 있는데, 이번엔 보라색 디자인까지 더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현대백화점 페이가 곧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에이치 페이는 향후 현대백화점그룹의 주요 유통계열사에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지난해 온라인 거래액 3조5000억 원을 감안하면 에이치 페이 효과는 상당할 전망이다.

간편결제는 신용·체크카드 정보를 스마트폰에 저장해두고 생체 인증이나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즉시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최근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사용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5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 지급 결제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평균 간편결제 이용 건수는 2016년 210만 건에서 지난해 1454만 건으로 급증했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2016년 640억 원에서 2020년 4490억 원으로 7배 이상 성장했다.

이에 따라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페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장 규모가 성장한 것은 물론, 특정 제품 서비스를 한 번 이용하면 기존의 것을 계속 이용하는 '록인 효과'로 충성 고객 확보에 효과적이어서다. 또한 미래 고객, 특히 젊은 소비자 확보에 필수적이며,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위한 구매 데이터를 확보에도 유용하다는 평가다.

백화점업계도 이미 앞다퉈 페이를 내놨다. 2015년 7월 신세계그룹은 가장 먼저 SSG페이를 출시했으며, 이어 같은 해 9월 롯데쇼핑도 L페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현대백화점은 페이 전쟁에 참전하지 않은 상태다.

검은색 상표명만 있던 당시 상표권과 달리, 이번 상표권은 이름과 더불어 보라색 바탕을 넣어 좀 더 구체적인 상표권을 출시하며 차이를 보여 현대백화점의 페이도 곧 출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현대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월 상표권도 아직 심사 중으로 이번 상표권은 사전 확보 차원에서 출원한 것"이라며 "출시는 아직 미정이며 구체화된 것이 없다"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