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트랙 전략으로 반등 채비”…한국지엠, 내년 경영정상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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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트랙 전략으로 반등 채비”…한국지엠, 내년 경영정상화 자신감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12.3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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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 ‘트레일블레이저’ 수출 호조세…수입 픽업트럭 ‘콜로라도’ 인기로 투트랙 전략 효과 입증
차세대 CUV 생산 준비도 이상無…내년 타호·GMC 시에라 도입으로 수입차 멀티브랜드 위용 갖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한국지엠이 코로나19와 반도체 수급난 여파 등 경영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 속에서도 올 한해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시장에서의 반등 채비를 착실히 마치며 내년 경영정상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올 한해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CUV 등 국내 생산 모델에 집중한 내실 다지기와 함께 수입차를 동시에 판매하는 '투 트랙' 전략을 지속 펼쳐왔다. 어려운 시장상황에서 무리하기보다 다음을 준비, 경영정상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에서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 한국지엠

그 일환으로 한국지엠은 해외 주력 판매 상품인 트레일블레이저의 원활한 수출에 집중한 결과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기준 올해 11월까지 12만1760대를 수출하며, 전 차종 내 2위 실적을 기록한 것. 지난 6월에는 월간 자동차 수출 1위(1만5165대)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미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쌍둥이 모델인 뷰익 앙코르 GX의 미국 내 3분기 누적 판매량은 각각 7만3898대와 6만1179대다. 미국 소형SUV 시장 내 판매 3위, 6위에 해당한다.

국내 수출 통계 시 두 모델 모두 ‘트레일블레이저’로 통합돼 집계되는 데다 GM의 브랜드 정책으로 이름만 달라지는 쌍둥이 모델임을 고려할 때, 합산 기준 판매 1위로도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미국 소형 SUV 판매 1위인 혼다 HR-V(10만5398대)를 3만 대 가량이나 앞서게 되는 셈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 시장에서도 판매 2위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판매가 다소 주춤하긴 했으나, 11월까지 누적 판매 1만7620대를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

한국지엠의 대표 생산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과 내수 성과는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란 평가다. 여기에 차세대 CUV에 대한 준비도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한국지엠 측의 설명이다. 오는 2023년 초 출시를 예고한 차세대 CUV모델은 수익성 제고와, GM의 전동화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 한국지엠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 한국지엠

투트랙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하는 수입 모델들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쉐보레는 지난 9월 수입차 시장 진출 2년 만에 월간 판매 1위 자리(758대)에 오른 바 있는 데, 그 주인공은 픽업모델인 콜로라도다. 

쉐보레 콜로라도의 월간 판매 1위 기록은 벤츠와 BMW 등 독일차 주류의 수입차 시장에서 비독일차 모델로는 50개월 만에 이룬 성과라 더욱 주목받았다. 픽업트럭으로는 사상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한국지엠은 내년부터 멀티브랜드 도입으로 수입차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초대형 SUV 쉐보레 타호와 풀사이즈 픽업트럭 GMC 시에라를 도입하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게 되는 것. 특히 GMC브랜드 도입을 통한 멀티브랜드 운영으로 투 트랙 전략에도 한층 탄력이 붙게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회사는 향후 전동화 미래를 위한 캐시카우가 될 국내 생산 모델과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입 모델들을 중심으로 한 투트랙 전략 안착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 시장에서 호평받은 글로벌 모델 도입으로 내수 신차 공백을 메우며 내년 경영정상화에 한걸음 더 다가설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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