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통일부 달력에 김일성 부자 생일 표기…이인영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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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통일부 달력에 김일성 부자 생일 표기…이인영 사퇴해야”
  • 김의상 기자
  • 승인 2021.12.31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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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내부 참고용으로 제작한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의상 기자]

국민의힘이 통일부가 제작한 2022년 탁상달력과 업무수첩에 김일성 부자의 생일을 비롯한 북한의 4대 공휴일이 모두 표기된 것에 대해 맹비난했다. 

임태희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본부장은 31일 통일부가 제작한 내년 달력에 '김일성 생일', '김정은 생일', '조선인민군 창건일', ‘정권수립일’ 등이 기재된 것을 겨냥하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깨끗이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본부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심경과 배경으로 업무수첩에 북한 4대 국경일을 빨간색으로 우리 국경일을 표시하듯 한 건지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지금 남북관계에 대해 걱정하는 국민을 위해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이 장관은 깨끗이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이어 "업무수첩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는데 2021년까지 업무수첩엔 이런 내용(김일성 생일 기재)이 없었고 2022년도 수첩에 처음 들어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본부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우상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중앙선대위 글로벌비전위원회 위원)도 “문 정부의 대북 눈치보기는 끝이 없는 것 같다”면서 “통일부의 어떤 변명도 북한 정권 눈치보기에 급급한 문 정부의 핑계에 불과하다. 이 문제에 대해 통일부는 각성하고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통일부는 "내부 참고용으로 제작해오던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 달력이 북한 기념일 챙겨주기라는 주장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이번 정부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통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남북관계 관련 업무에 참고해야 할 북한의 주요 일정 등을 담아 내부 참고용으로 제작해 오던 것"이라며 “일부에서 이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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