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년사] 유통업계, 올해 키워드는 ‘변화와 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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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신년사] 유통업계, 올해 키워드는 ‘변화와 효율’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2.01.03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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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주의 문화 통한 도전정신 필요”
온오프라인 경쟁력 극대화 위한 피보팅 강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손경식 CJ 회장·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각 사

유통업계가 2022년 새해를 맞아 혁신을 위한 변화를 강조했다. 또한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효율적인 온·오프라인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3일 국내 주요 유통기업 수장들은 일제히 신년사를 내고 혁신을 주문했다. 우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22년 신년사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이뤄낸 성과들은 수많은 도전과 실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혁신을 위한 적극적인 도전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혁신을 위한 시도는 미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과거의 성공 방식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것이 당연하다”며 “실패에서 교훈을 찾아 계속 도전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전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의 개방성과 다양성, 강력한 실행력, 미래 관점의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융합된 환경 속에서 연공서열, 성별, 지연·학연과 관계없이 최적의 인재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한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다양성은 우리의 경쟁력이며 도전하는 에너지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그룹도 변화와 성과주의를 강조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하고 그룹 4대 미래 성장엔진(Culture, Platform, Wellness, Sustainability) 중심 미래혁신성장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손 회장은 “격변하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냉엄한 현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CJ의 대변혁을 시작해야 할 때”라며 “지난해 중기 전략에서 각 계열사가 비전을 새로 수립하고 신성장 동력을 구체화한 만큼 최고 인재들이 충분히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와 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꾸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인재의 확보와 활용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연공서열을 타파한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탁월한 성과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보상을 하는 것이 혁명적 조직문화 혁신”이라며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사내벤처, 사내 독립기업, 스핀오프 등 모든 방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효과적인 온·오프라인 융합을 위해 ‘피보팅’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디지털 피보팅이란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하나의 축으로 삼고,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반의 미래 사업을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2022년은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피보팅 하는 원년”이라며 “디지털 원년을 위한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고, 이제 ‘오프라인조차 잘 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고 독려했다. 

이를 위해서는 온·오프라인 모든 일상이 신세계에서 해결 가능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신세계 유니버스에서는 역설적으로 오프라인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정 부회장은 전망했다. 그는 “신세계그룹의 최대 강점인 오프라인 인프라가 디지털 역량과 하나 되어 시너지를 창출하면 경쟁사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유일무이의 온·오프 완성형 유니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신세계그룹의 콘텐츠들과 자산을 모두 연결해 고객에게 보다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룹사들 간의 시너지를 당부했다.

홈플러스도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데이터’ 기반의 ‘효율 경영’을 택했다. 최적화된 상품을 구성하는 한편, 오프라인 점포를 온라인 배송 기지로 활용함으로써 한정된 공간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내고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방안이다. 가격만으로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소비자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홈플러스는 데이터 전략을 기반으로 한 ‘운영 효율’ 측면에서 대대적 변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전직원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모든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온·오프라인 경쟁력과 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유통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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