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의 스타일 이야기> 5.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스크롤 이동 상태바
<서유리의 스타일 이야기> 5.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 서유리 자유기고가
  • 승인 2010.02.22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만의 이미지로 승부한다
 

이제는 자신만의 이미지로 승부하는 시대이다. 인재들도 많고 다들 비슷비슷하여 차별성이  중요시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면 자신만의 확실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 한다.

이렇게 자신만의 이미지를 잘 구축한 정치인은 누가 있을까? 미국의 가장 전설적이었던 대통령의 영부인이자 미국 패션의 트렌드를 뒤흔들어 놓았던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재키는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이 있었다.
 
민소매 원피스, 발목을 드러내는 7부팬츠, 버그아이 선글라스 등이 “재키 스타일”을 정의하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박근혜 의원도 자기만의 확실한 이미지가 있는 정치인이다 74년 육영수 여사가 세상을 떠난 후 육 여사를 본 뜬 “올림머리”를 고수해왔다.

이 자리에서 얘기할 강기갑의원도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한 정치인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는 그의 정치적 색은 빼고 그의 패션을 중심으로 한 이미지를 논해볼 생각이다. 현 국회의원의 총인원은 299명가량이다. 우리는 그중 몇 명이나 알까? 심지어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의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럼 강기갑 의원을 모르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물론 호불호가 갈리긴 하겠지만 그를 아는 사람은 굉장히 많을 것이다. 그는 한복과 수염으로 농민개혁운동가로서의 자신의 이미지를 확실히 구축해 놓은 정치인이다. 그렇다면 그의 정치 행적은 어떠할까?

17, 18대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으로, 대한민국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그는 1996년 사천시 농민회장을 역임하며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반대투쟁, 미국 쌀 수입개방 저지투쟁에 앞장서 왔으며 1998년 전국농민회총연맹 경상남도연맹 부의장과 의장을 거쳐 2004년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을 역임하였다.
 
17대 총선에서 농민 대표로 민주노동당 6번째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됨으로써 정치에 입문한 후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경상남도 사천시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나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자 한나라당의 현역 의원인 이방호를 제치고 당선됐다.
 
2008년 5월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이어 7월에는 당대표에 선출되었다. 특히 그는 농민 출신으로 항상 수염을 기르고 두루마기에 고무신을 신는 독특한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가 즐겨 입는 한복은 농민 개혁운동가로서의 그의 이미지를 확실히 살려주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최근에 있었던 그의 ‘공중부양’ 사건은 우리나라 전통의상인 한복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았나, 사뭇 걱정된다.
 
우아하고 품위 있는 한복을 입고 행동도 조심하였으면 좋았을 텐데 국회에서의 난동을 외국인이나 청소년들이 보면 한복에 대한 안 좋은 인상을 가질 수도 있어 걱정이 된다.

한복은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긴 우리나라 고유의 의상으로서, 옷의 선이 간결하고 색상의 조화가 매우 아름다운 옷이다. 음양오행을 기초로 한 자연색이 차분하면서도 화사한 느낌을 주며 대부분 천연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에 이롭기도 하다. 이런 한복을 입은 강기갑 의원은 행동도 군자답게 조심 하는 편이 더 좋았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