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문재인, 이성은 손학규, 대세는 김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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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문재인, 이성은 손학규, 대세는 김두관?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2.07.16 11:23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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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추대와 다른 민주당 대선후보경선…아직은 누가 될 지 알 수 없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8월에 실시되는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이 '뻔한 스토리'로 진행된다면, 민주통합당 경선 레이스는 한층 열띠게 전개될 전망이다. 여당은 사실상 절대적 강자 '박근혜'가 있지만, 야당은 야권 빅3를 중심으로 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한다.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후보가 각각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야권 진영을 응원하는 강서구 화곡동에 거주하는 A씨도 민주통합당이 국민경선제를 실시할 경우 참여할 의사가 있다. 하지만 아직 누구를 뽑을지는 결정짓지 못한 상태다. A씨는 "솔직히 문재인 후보가 제일 끌린다. 하지만 준비된 대통령을 생각하면, 손학규 후보가 안정적인 것 같다. 그런데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김두관 후보를 주시하는 눈들이 많아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비단 A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친노 성향이라고 해도 문재인, 김두관 양측으로 나눠진 경우를 볼 수 있다. 여의도 근처에 사무실을 둔 친노쪽 한 인사는 얼마 전 "누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인물인지를 놓고 우리 중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며 "제 경우는 처음 김두관 후보 쪽을 선택했다. 그런데 지난 전당대회 때를 기점으로 문재인 후보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뉴시스.
최근 만난 민주당 한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는 콘텐츠가 제일 많은 후보다. 민주화운동, 교수, 도지사, 국회의원, 당 대표, 대선 경험 등 스펙도 상당하다. 수도권과 중도층 확보는 물론 경륜과 안정성 면에서도 신뢰를 준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문제는 그가 본선을 뚫고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는 것"이라며 "대세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인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른 의원도 "문재인 상임고문은 비토세력이 적고 온건한 리더십을 가졌다. 당내에 그를 싫어하는 분들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소통 할 줄도 아는 반면, 결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원칙과 소신을 지킨다"고 호평했다. 이어 손학규 고문에 대해서도 “전업정치인은 물론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춘 분이다. 당 대표를 하면서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능력하면 손학규 라는 말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검증될 것들이 많을 줄 안다. 특히 경남지사직에 물러난 바람에 이번 대선에서 부정적인 영향일 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렇지만, “김 전 지사 쪽으로 줄을 서려는 이들이 상당하다"며 "지지율만 보면 문재인 후보가 대세인 것 같지만, 당내 기류를 보면 김두관 전 지사가 대세인 것 같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현역의원 역시 "문 고문이 당 내 대선주자 여론조사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만큼 그를 좋아하고 지지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런데 이 의원도 끝에는 "문 후보는 박근혜의 대항마로는 약할 거라는 관측들이 많다. 오히려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가진 스토리, 표의 확장성, 파급력에 기대를 거는 시선들이 많다"고 말했다.

야권 빅3를 바라보는 이들은 대략 이렇게 나눠지는 듯하다. '대중의 마음은 문재인, 대통령으로서 보면, 손학규, 그런데 대세는 김두관'. 이들 중 누가 될지 아직은 가늠할 수 없는 가운데, 당내 '대선후보 경선룰'이 어떤 양상으로 치닫느냐에 따라 이들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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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편 2012-07-16 13:10:58
다음번 기자님이 쓰실 내용입니다. 대박날 것 같네요...
기자님의 다음 기사가 궁금해 집니다.

서울시민 2012-07-16 12:33:50
손학규후보의 완벽한 스펙은 그만큼 준비되고 검증된 대통령감이라는 것이다. 더이상 국민들은 이미지와 감성에 호소하는 문재인, 김두관후보에게 등을 돌릴 것이다. 검증절차를 걸치면 당연 손학규후보로 갈 것이면 박근혜후보를 이길 유일한 후보라는 것을 깨달아야한다.

노원구시민 2012-07-16 12:07:43
문재인의원은 박근혜와 일대일 구도가 되엇을때
여권에서 아직 입다물고 있는 참여정부 시절의 사건이
터졌을 경우 돌파가 어렵다고 봅니다

영남편 2012-07-16 11:59:37
현 상황을 명쾌하게 정의내리셨네요...
저는 노무현의 가치계승이라는 주제에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몸에 가까운 사람보다는 마음에 가까운 사람...누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