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내수 베스트셀링카’ 살펴보니…‘카니발·G80’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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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내수 베스트셀링카’ 살펴보니…‘카니발·G80’ 약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1.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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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적체 여파에도 신차·볼륨모델 위주로 성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해 내수 베스트셀링카 순위표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해 내수 베스트셀링카 순위표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과 반도체 수급난 등에 따른 물량 적체로 인해 내수 시장에서 제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 다만, 신차, 볼륨모델 등은 인기를 지속하며 반등 여력을 높이는 분위기다. 지난해 어려웠던 내수 환경 속에서 어떤 모델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살펴본다.

4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베스트셀링카 1위는 '포터'가 차지했다. 불황형 인기차종의 대명사인 포터는 전년 1위였던 그랜저를 3000대 가량 앞서며 선두에 섰다. 판매량 자체는 전년 대비 3.1% 감소하긴 했으나 판매고 9만 대를 달성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전기차 포터 판매량이 74.9% 늘어난 1만5805대에 달한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2위는 '그랜저'다. 그랜저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38.8% 감소했음에도 8만9084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2위에 랭크됐다. 아산공장 생산 차질로 인해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올해 하반기 7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3위는 '카니발'이 차지했다. 카니발은 2020년 8월 4세대 모델로 새옷을 갈아입은 이후 미니밴 차급에서 인기를 모으며 지난해에도 7만3503대의 판매량을 올렸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판매량 10위권 내 완성차 중 가장 높은 수준(14.5%)을 기록했다. 차박과 아웃도어 활동 증가로 패밀리카 수요가 굳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위와 5위는 각각 '아반떼'와 '쏘렌토'가 올랐다. 아반떼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19.0% 감소한 7만1036대, 같은 기간 쏘렌토는 15.0% 줄어든 6만9934대를 기록했다. 이들 차종은 2020년 풀체인지 이후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볼륨 모델로서 입지는 여전함을 입증했다.

6위와 7위는 '쏘나타'와 '봉고'다.  쏘나타는 6.4% 줄어든 6만3108대, 봉고는 3.5% 감소한 5만9729대를 각각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다만, 8위에 오른 'K5'는 29.6%의 낙폭을 기록하며 5만9499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2019년 말 3세대 모델 출시 이래 큰 인기를 모았지만 신차효과가 점차 소멸되며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지난 ‘2021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서 1위를 수상한 제네시스 G80의 모습. ⓒ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지난 ‘2021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서 1위를 수상한 제네시스 G80의 모습. ⓒ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9위는 전년 대비 5.9%의 증가율을 기록한 'G80'이 차지했다. G80은 지난해 3월 출시 후 전동화 모델과 스포츠 패키지 모델이 연이어 시장에 나와 신차효과를 지속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 모델이 베스트셀링카 10위권 내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장세를 이끄는 첨병모델로도 꼽힌다.

10위는 '팰리세이드'가 이름을 올렸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5만2338대가 팔리며 19.2%의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 대형 SUV 시장을 대표하는 모델로 여전히 군림하고 있으나 그 인기는 예전만 못한 눈치다. 그럼에도 출시된지 3년이 지났음을 감안하면 노후화에 따른 큰 수요 이탈이 없다는 점은 고무적인 성과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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